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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쇼핑몰 못버린 롯데그룹…'자광 배후설' 낭설일까

최재원 기자 | 기사입력 2018/11/13 [15:57]

전주쇼핑몰 못버린 롯데그룹…'자광 배후설' 낭설일까

최재원 기자 | 입력 : 2018/11/13 [15:57]

“자본금 10억 원의 시행사가 2.5조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시행할 수 있을까?” 전주 143층 익스트림타워 개발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가장 눈에 띄는 여론은 자광 뒤에 롯데그룹이 버티고 있다는 이야기다. 

 

‘자광 뒤 롯데’라는 말은 자광이 전주타워 프로젝트를 밝혔을 당시부터 기사 댓글 또는 블로그 등을 통해 제기됐던 말들이다. 특히 자광이 프로젝트 시행을 위해 매입한 대한방직 부지는 과거 롯데쇼핑이 쇼핑몰을 건립하려 했다가 전주시의 반대로 사업을 접어야 했던 종합경기장 부지 보다 더욱 중심부에 위치한 곳이다.

 

자광이 대한방직 부지를 매입하는데 롯데가 지급보증을 섰다는 점도 배후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물론 양측 모두 배후설이니 이런 의견들을 낭설이라며 일축하고 있지만 실제 프로젝트가 시행된다면 시공사로 롯데건설이 선정될 가능성은 농후하다.

 

▲ 전주 143 익스트림타워 홍보 영상 캡처

 

# 전주쇼핑몰 포기 못한 '롯데' 

자광 앞세워 프로젝트 강행(?) '낭설' 아닐수도

 

부지를 매입한 자광은 프로젝트 시행사로서 개발을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가장 큰 숙제는 관련 부지를 상업용지로 바꾸는 일이다. 현재 대한방직 부지는 공업용지로 공장시설이나 제조업에 국한된다. 타워건립과 이를 위한 수익창출을 위해서는 현재 부지를 상업용지로 변경해야 한다. 

 

하지만 여기에서 큰 문제가 발생한다. 특정 기업에게 특혜를 줬다는 시비에 휘말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롯데가 배후에 있다는 스토리는 전주시와 지역 여론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전주시는 과거 전북도로부터 무상으로 받은 전주종합경기장을 허물고 총 1,600여억원을 투입해 쇼핑몰과 영화관 등을 갖춘 컨벤션·호텔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선정된 사업자는 롯데쇼핑이었다.

 

하지만 김승수 시장이 취임하면서 지역상권 보호를 명분으로 롯데쇼핑에 협약 해지를 통보하는 등 사업을 사실상 접었다. 롯데 입장에서는 사업관련 계획 등을 세우는 데 막대한 비용을 들인 지역 초대형 프로젝트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어버린 것이다.

 

당시 롯데쇼핑은 전주시에 법적대응을 예고했고 전주시는 롯데와 전면전을 펼치겠다며 맞불을 놨다.

 

자광이 내놓은 프로젝트 뒤에 롯데가 있다는 뒷말도 여기에서 나왔다. 전주시의 롯데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롯데가 전주시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시행사를 두고 시공사 자격으로 개발에 참여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특히 자광이 대한방직 부지 매입, 지역 최대 언론사 주식 매입, 프로젝트 설계 비용 등을 감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합리적 의심은 롯데가 사업을 뒤에서 조종하고 있다는 가정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

 

자광이 밝힌 프로젝트에 필요한 비용은 2조원이 넘는다. 이 비용에 대해 자광측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PF(프로젝트 파이낸싱)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나머지 자금은 분양 수익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최대 높이의 타워를 설계하는 과정에서부터 프로젝트 계획까지 실제 착공에 들어가기 전에 들어가는 비용도 천문학적으로 높기 때문에 자광이 단독으로 프로젝트를 시행하려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롯데건설이 짊어질 리스크도 한결 가볍다는 점도 눈에 띈다. 당초 롯데는 전주시에 대규모 프로젝트를 준비하다 엎어진 전력이 있다. 전주시에 대한 시장조사나 상권분석은 어느정도 마쳐진 상태다.

 

여기에 혹시 모를 시행사의 경영부실 등으로 발생한 리스크에도 비교적 자유로운 기업이 롯데다. 시행사가 미분양 등으로 자금압박에 시달려 사업이 무산되더라도 시공사 자격으로 채권인수 후 사업을 유지할 수 있을 자금력과 사업계획을 지니고 있는 유일한 시공사이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롯데는 자연스럽게 향토기업을 역으로 이용해 전주 핵심지에 초고층 타워를 지을 수 있는 자격과 사업명분을 가져올 수 있게 된다.

 

한편, 자광은 지난 4월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에 Δ430m 높이의 143층 익스트림타워 Δ20층짜리 관광호텔 Δ15층짜리 유스호스텔 Δ3000세대 규모의 60층 이하 아파트 9동 Δ5층짜리 판매시설 Δ7666대의 차를 댈 수 있는 주차장 등을 짓겠다는 사업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cjk@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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