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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부끄러운 ‘고용성적표’ 공공기관 채용으로 메우나

공공기관 3분기 누적채용 2.2만명, 지난해 앞질러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18/11/07 [18:19]

낯부끄러운 ‘고용성적표’ 공공기관 채용으로 메우나

공공기관 3분기 누적채용 2.2만명, 지난해 앞질러

성상영 기자 | 입력 : 2018/11/07 [18:19]

5년 평균 7% 증가, 올해 24.1%

4분기 누적 2.8만명 돌파 전망

정부, 단기일자리 5.9만개 발표

고용부진에 결국 공공기관으로

 

공공기관 신규채용 규모가 올해 큰 폭으로 증가해 최근 5년간 연 평균 채용 증가율을 3배 이상 뛰어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부진한 취업자 증가를 공공기관 채용으로 만회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ALIO)에 공시된 공공기관 신규채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채용 규모가 22734명을 기록했다. 이는 이미 지난해 전체 채용 규모를 넘어선 수치다.

 

 

정부는 연초에 공공기관 신규채용 규모를 28천여 명 수준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4분기 진행될 공공기관 채용 일정을 고려하면 목표치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전력 관계사와 한국관광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다수의 공공기관이 4분기 채용에 나설 예정으로 전해졌다.

 

공공기관 신규채용 목표를 달성할 경우 지난해 22554명보다 5천여 명이나 늘어나게 된다. 비율로는 24.1% 수준이다. 이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연 평균 신규채용 증가율 6.9%를 훨씬 넘는 것이다.

 

정부 출범 이후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추진한 결과가 반영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민간부문에서 부진한 고용 증가를 만회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 한국개발연구원이 지난 6일 내놓은 하반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분기별 취업자 수 증가폭은 20174분기 265천명에서 올 1분기 183천명, 2분기 101천명으로 급감했다. 급기야 3분기에는 17천명으로 뚝 떨어졌다.

 

좀처럼 고용 실적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부는 지난달 24일 일자리 대책을 내놨다. 공공기관 체험형 인턴이나 행정업무 도우미 등 짧게는 1개월에서 길게는 1년짜리 단기일자리 59천개를 만든다는 내용이다. 고용 상황에 대해 내린 긴급처방이 결국은 공공기관 옆구리 찌르기인 셈이다.

 

이 같은 지적과 관련해, 공공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이 있는 데다 지금처럼 긴급한 상황에서는 공공기관의 여력을 동원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공공기관이 선도하는 일자리 창출은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내세운 기조이기도 하다.

 

공공부문의 역할이 강조되는 것 자체는 바람직하지만, 일각에서는 고용지표를 개선하는 수단으로 과도하게 공공기관이 동원될 경우 내실은 없고 몸집만 커져 인력 운용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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