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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문건 공개

“엉터리 자료임을 알고도 국민연금에 보고서 제출…투자자 기만한 사기행위”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8/11/07 [16:12]

박용진,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문건 공개

“엉터리 자료임을 알고도 국민연금에 보고서 제출…투자자 기만한 사기행위”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8/11/07 [16:12]

“엉터리 자료임을 알고도 국민연금에 보고서 제출…투자자 기만한 사기행위”

바이오젠 콜옵션 연기도 알았다…3가지 대응방안 저울질 정황 드러나

박용진 “유치원도 이렇게는 회계 안해…금감원이 따지고 확인해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7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 고의 분식회계를 한 정황이 있다며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문건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6월부터 11월에 걸쳐 작성한 ‘바이오 사업 추진현황’, ‘재경팀 주간 업무 현황 자료’ 등으로, 내부문건 속에는 바이오젠(Biogen)社 콜옵션 평가 이슈에 대한 대응방안도 구체적으로 담겨 있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내부문건을 입수해 공개했다. 그는 “그동안 의혹으로 제기돼온 여러 문제가 단순히 의혹에 그치는 것이 아닌 사실임을 확인했다. 처음 삼성의 내부문서를 본 순간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동안 삼성에서는 2015년 삼성 바이오에피스에 대한 회계처리 기준 변경과 관련해 국제회계처리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했다는 주장을 펴왔지만 박 의원은 “2015년 8월5일 삼성의 내부문서를 보면 자체평가액 3조원과 시장평가액 평균 8조원 이상의 괴리에 따른 시장영향, 즉 합병비율의 적정성과 주가하락 등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안진 회계법인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고 폭로했다. 

 

▲ 2015년 8월 5일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재경팀 주간업무현황 내부문건. 여기에는 합병비율의 적정성과 주가하락 예방을 위해 안진 회계법인과 인터뷰를 진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자료제공=박용진 의원실)  

 

이어 “같은해 8월12일 내부문서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를 저평가 하면 합병비율 이슈가 생기고 합병비율 검토보고서와 불일치해 사후대응이 필요하다는 표현도 등장한다”며 “이는 엉터리자료임을 이미 알고도 국민연금에 보고서를 제출했음을 의미하며, 투자자를 기만한 사기행위”라 날을 세웠다. 

 

내부문건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의 콜옵션 연기 사실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는 정황도 담겨있었다. 

 

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바이오젠이 보유하고 있는 콜옵션 행사로 인한 영향을 반영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6조9000억원으로 평가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를 5조3000억원으로 평가해 장부에 반영했는데 이는 콜옵션 행사로 인한 주식가치 하락효과를 할인율 조정으로 상쇄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콜옵션 행사에 따른 부채계상과 평가손실 반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막기 위한 3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하던 중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유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사로 변경해 2000억 적자회사를 1조9000억 흑자회사로 둔갑시키기도 했다. 

 

 

박 의원은 “내부문서를 통해 드러난 것은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일모직 주가의 적정성 확보를 위해 고의로 분식회계를 한 것”이라며 “고의분식회계는 자본시장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범죄행위”라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최종구 금융위원장에게도 관련 정황에 대해 질의했고, 최 위원장이 일리 있다고 답변했다. 이 부분도 금감원이 따지고 확인해야 될 사항”이라 말했다. 

 

박 의원은 “예결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했는지 보면 증권사의 투자보고서, 이른바 리포트를 바탕으로 6개 증권사의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를 더하고 6으로 나눴다. 증권사에 떠돌아다니는 보고서는 투자자가 피해를 입어도 어떤 책임을 지지 않는 자료”라며 “유치원도 회계를 이렇게는 안한다. 그런 것을 가져다가 국민연금에 주고 찬성하라고 하니까 사기에 가까운 것”이라 분노를 표출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특정 대주주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엉터리 가치로 매겨진 평가보고서를 동원해 투자자를 기만하고 소액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며, 애국심 마케팅 동원하는 전근대적 행위가 우리 자본시장과 경제에 심대한 해악을 남겼다”며 “뿌리를 뽑아야만 우리나라가 정의가 살아 숨쉬는 공정한 사회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 도움이 필요하다. 묵과해선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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