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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勞勞)갈등 속 미소 짓는 한화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지부, 한화그룹노조협의회 갈등에 임단협 결과도

임이랑 기자 | 기사입력 2018/11/07 [09:10]

노노(勞勞)갈등 속 미소 짓는 한화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지부, 한화그룹노조협의회 갈등에 임단협 결과도

임이랑 기자 | 입력 : 2018/11/07 [09:10]

15차례의 임단협 교섭 진행했으나 결과는 ‘오리무중’

한화손해보험지부, 한화그룹노조협의회 갈등에 임단협 결과도 '안개 속'

 

한화손해보험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화손보 노사는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무려 15차례의 교섭을 진행했으나 현재까지도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한화손보가 노노(勞勞)갈등을 통해 올해 임단협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는 지난 6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화손해보험 본사 앞에서 ‘한화손해보험 임단투 승리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는 지난 6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화손해보험 본사 앞에서 ‘한화손해보험 임단투 승리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수천 억원의 이익을 내고도 오로지 회사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노노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단순히 한화손보만을 대상으로 한 투쟁이 아닌 김승연 회장, 한화그룹의 천민자본주의를 사회에 폭로하는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정태수 사무금융노조 손해보험업종 본부장은 “적자였던 회사를 흑자로 돌린 것은 누구인가”라고 반문한 뒤 “회사의 상황이 나아지는 것을 싫어하는 직원이 어디 있는가. 함께 좋아지고, 나누고, 성장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정 본부장은 “올해에만 2000억 가까이 흑자를 내놓고 임금 인상은 1% 밖에 못해준다는 것이 화가 난다”며 “사측은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때문에 2020년에 수천억을 증자해야하니 돈이 없다, 그러니까 임금인상 못시켜준다는 게 말이 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계에선 한화손보가 보험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에 맞는 증자를 하려면 한화 그룹의 자본이 투입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한화손보는 한화그룹 자본이 아닌 직원 및 조합원의 임금을 통해 이를 지키려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무금융노조에 따르면 한화자본과 사용자는 전 직원의 희생을 통하여 2016년 1349억원, 지난해 1960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달성하며 실적이 급성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자본은 수 년 동안 회사 성장을 견인한 노동의 가치에 대해 고작 1% 임금 인상을 내세우고 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더욱이 한화손보의 실적이 급성장 한 이유에는 ‘직원 쥐어짜기’가 있었다고 노조는 전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한화손보는 비용절감을 위해 연차촉진제도를 내세워 연차 휴가를 강제 시행했다. 

 

쥐어짜기를 통해 한화손보 직원들은 휴가를 제대로 보장 받지 못했고, 연차휴가를 낸 직원들도 휴가기간 동안의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 휴일에 나와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영 한화손보 지부장은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견인한 직원과 조합원들에게 정당한 댓가가 돌아갈 것이라 생각했고, 사측도 합리적인 자세를 가지고 교섭에 나설 것이라 믿었다”며 “이번 임단협을 통해 수년 동안 있어왔던 분열의 고리를 끊어내고 노사간 공방을 끝내려 했다”고 주장했다. 

 

▲ 발언하는 김재영 한화손보지부장  © 임이랑 기자

 

이어 김 지부장은 한화손보 내에 있는 2노조(한화그룹노조협의회)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노동조건 개선을 함께 하자며 2노조에 제안했고 노사 대표로 동등하게 참여하자고 했으나 왜 참여하지 않냐”며 “교섭권이 없으면 조합원들을 위해 공동투쟁도 못하나. 양노조가 협력하지 못하면 사측은 이 상황을 이용해 노조 무력화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손보업계에선 한화손해보험지부와 한화그룹노조협의회의 갈등으로 올해 임단협 관련 총파업도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화저널21 임이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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