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에 황제의전…국감서 “박경서 적십자 회장 사퇴하라”

여야 의원들 “성희롱 발언 불쾌, 사과에 진정성 없다” 자질 논란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8/10/22 [12:07]

성희롱에 황제의전…국감서 “박경서 적십자 회장 사퇴하라”

여야 의원들 “성희롱 발언 불쾌, 사과에 진정성 없다” 자질 논란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8/10/22 [12:07]

여야 의원들 “성희롱 발언 불쾌, 사과에 진정성 없다” 자질 논란
박경서 회장 “성희롱 예방교육 받았고 서약서도 제출했다” 해명
차량 황제의전 논란에 “나는 차량에 대해 잘 모른다” 모르쇠

 

22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의 과거 성희롱 발언과 고급차량 의전 등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의원들은 일제히 “사퇴하라”며 일침을 놓았지만, 박경서 회장은 “성희롱 예방 특별교육을 받았고 서약서도 제출했다. 그리고 저는 차량에는 관심도 없는 사람이다”라고 항변했다.

 

▲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22일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박영주 기자

 

첫 번째로 질의를 맡은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은 “대한민국 초대 인권대사를 지낸 인물인 박경서 회장이 취임 후 첫 팀장급 간담회에서 성희롱 발언을 했다. 여성의 가슴을 빗대서 성희롱 발언을 하지 않았느냐”고 언급하며 “그릇된 성 인식을 가진 사람이 기관장으로써 앉아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사퇴하라”고 말했다.

 

질책을 받은 박 회장은 “저로서는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려고 농담을 한 것이었는데, 설사 농담이라도 의도와는 달리 상대방이 그렇게 (성희롱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진정으로 사과드린다”며 “저 역시도 성희롱 예방 특별교육을 8시간 받았고, 적십자사 내에 성희롱 예방 TF를 마련하고 있다. 그리고 서약서도 써서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박 회장의 해명에도 김 의원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실제로 성희롱 발언에 대한 대국민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한 날, 보란 듯이 사내에서 각종 성희롱 사건으로 화제가 된 K모씨가 기관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성희롱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한 인사를 대국민사과 날 승진시키는 것은 이중적”이라 비난을 이어갔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도 “성희롱 발언을 언론을 통해 접하고 매우 불쾌했다”며 “답변하시는걸 보면 ‘의도와 상관없이’라는 토를 계속 다시는데, 인권대사를 지내셨으면 피해자 관점에서 다루는 것이 인권이라는 것을 아시지 않느냐. 그래서 진정성을 의심받고 진정으로 사과한다고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엄중하게 인식하시라”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의원들의 질책에 “이 문제는 적십자의 고유한 가치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진정으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근절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이 22일 국정감사장에서 박경서 적십자사 회장의 황제의전 논란 자료사진을 공개하며 질의를 했다.  © 박영주 기자

 

박 회장을 둘러싼 ‘황제의전’ 논란도 국정감사장에서 화두로 떠올랐다.

 

실제로 대한적십자사는 회장 취임에 맞춰 신형 제네시스G80을 의전차량으로 마련했는데, 9개월 남짓 사용된 새차를 두고 지난 6월 의전차량이 국내 신차 중에서 가장 비싼 제네시스 EQ900모델로 교체됐다.

 

이에 대해 김순례 의원은 “평소 경차라도 상관없다는 박 회장이 G80모델이 너무 작다며 큰차로 바꾸라고 사무총장에게 지시했다는 내부고발자의 제보가 있었다”며 “누구를 위한 의전이냐”고 질책했다.

 

이러한 질책을 받은 박 회장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는 차량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다. 차량을 바꾸라고 지시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고, 뒷자리에 배석한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역시도 “남북적십자회담이나 대외활동 시에 적합한 의전차량을 확보하고, 대외 유관기관과의 의전 수준을 고려해 전용차량을 교체한 것이다. 지시를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 역시도 성희롱 발언과 의전 논란에 대해 “당장 사퇴하셔야 한다. 얼버무리는 식으로 답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일침을 놓았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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