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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방역 약품 속에 발암물질 ‘비펜스린’이…안전성 논란

질병관리본부 지침은 바이오 약품 권장하는데 정부 '수수방관'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8/10/17 [11:01]

모기방역 약품 속에 발암물질 ‘비펜스린’이…안전성 논란

질병관리본부 지침은 바이오 약품 권장하는데 정부 '수수방관'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8/10/17 [11:01]

질병관리본부 지침은 바이오 약품 권장하는데 정부 '수수방관'

EU는 케미컬 약품 사용 안해…오제세 의원 "국민건강 위협"

식약처 "대체제 있다면 적극 검토하겠다" 입장 밝히기도

 

모기방역에 사용되는 약품의 대부분이 인체에 유해한 화학약품이고, 계란살충제 성분으로 유명한 발암물질 '비펜스린'까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공개하고 모기방역에 사용되는 약품 중 인체에 유해한 케미컬(환경호르몬) 약품이 전체의 94.7%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의 모습. 매년 정부는 모기방역을 위해 200억의 예산을 들이지만, 인체에 유해한 케미컬 약품을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감염병 매개해충인 모기를 퇴치하기 위해 정부는 매년 약 2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들여 방역에 나서고 있지만, 사실상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이 포함된 케미컬 약품이 전국에 살포되고 있어 안전한 살충제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방역약품의 상위 5개 성분 중 4개 성분은 EU에서 환경호르몬으로 규정한 성분이며, 그중에는 계란살충제 파동으로 널리 알려진 발암물질 '비펜스린'도 포함돼 있었다. 

 

상위 5개 성분은 △에토펜프록스(22.2%) △비펜스린(13.0%) △람다싸이할로스린(10.3%) △디페노트린(9.4%) △데카메트린(9.0%)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질병관리본부 모기방제 관리지침에 '바이오 약품 사용'이 권장돼 있다는 점이다. 

 

표면적으로는 바이오 약품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실제로는 화학약품 사용을 정부가 방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것인데, 실제로 대체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허가 단계에서 인체에 유해한 화학약품을 용인한 것은 정부의 잘못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나라의 사례와 달리 EU에서는 퍼메트린, 디페노트린, 테메포스, 싸이퍼메트린, 이미다클로프리드, 프탈트린 등의 케미컬(Chemicals) 약품은 감염병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방역에 사용하지 않고 있다.

 

오제세 의원은 "감염병 매개해충 방제를 위해 인체에 유해한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것은 빈대 잡기 위해 초가 태우는 격"이라며 "관련 당국의 무사안일한 행정이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국민 건강과 환경을 고려해 바이오약품 사용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내용의 지적은 지난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도 나왔는데, 당시 류영진 식약처장은 "대체제가 있다면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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