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AI와 제약의 만남…“신약개발비용 10분의 1로 줄어들 것”

“한국은 디지털 혁신 국가…AI 혁신 받아들이지 않으면 도태될 것”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8/10/15 [17:13]

AI와 제약의 만남…“신약개발비용 10분의 1로 줄어들 것”

“한국은 디지털 혁신 국가…AI 혁신 받아들이지 않으면 도태될 것”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8/10/15 [17:13]

AI 파마코리아 컨퍼런스 참석한 전문가들, AI 신약개발 청사진 제시
“한국은 디지털 혁신 국가…AI 혁신 받아들이지 않으면 도태될 것”

“정부, 데이터풀 만드는 핵심 역할 해야…중국은 좋은 선례” 

대형 제약사들, 피할수 없는 덫에 걸렸다…AI 혁신 동참 촉구

 

“희귀질환 치료제는 투자비 회수가 어려워 제약사들이 신약개발 우선순위에서 빼지만, AI 신기술을 신약개발에 접목하면 비용이 10분의 1정도로 줄어 희귀질환에 대한 연구도 가능할 것이다. 똑같은 비용으로 생산성은 더 좋아질 것이다”

 

15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파마코리아 컨퍼런스 2018' 기자간담회에서 AI 및 제약업계 전문가들은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며, AI 혁신을 받아들이는 업체는 성공할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지 않은 업체들은 도태될 것이라 경고했다.

 

▲ 15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파마 코리아 컨퍼런스 2018' 기자간담회에서 AI 및 제약 관계자들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박영주 기자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국내외 AI 선도기업으로 꼽히는 3BIGS 데이터분석 전문가 다우드 듀드쿨라, 이노플렉서스 CEO 건잔바르, 스탠다임 최고혁신책임자 송상옥 박사, 뉴머레이트 CEO 귀도 란자, 뉴메디 바이오정보학 사업 책임자 마이클 제뉴직, 신테카바이오 양현진 박사, 투엑스알 공동설립자 앤드류 라딘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인공지능이 신약개발 산업에 미치는 영향 △AI 신약개발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준비 △정부와 산업·학계의 역할들에 대해 전문가들이 각자의 생각과 방향성을 제시했다.

 

뉴메디의 마이클 제뉴직 책임자는 “신약개발에서는 임상이 중요한데, AI 혁신은 내외부적으로 빠르게 약물개발 가능 실패율 줄여서 비용을 줄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은 10년과 50억불의 비용이 소요되는데 AI 신기술을 이용하면 10분의 1정도로 개발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는 전세계적인 글로벌헬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보다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 묻는 질문에 “회사와 약물이름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일단 성공사례가 있긴 하다. 물론 결과가 나타나기까진 기다림이 필요하다”면서도 “기존에는 신약개발 과정에서 90%가 실패하는데 AI 기술을 이용하면 실패확률을 50%까지 줄이게 될 것이고 성공률을 높여 전반적인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 설명했다.

 

신테카바이오 양형진 박사도 “(AI 혁신이)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AI가 모든 것을 해주진 않고 리서치는 진행돼야 하겠지만 인공지능을 통해 같은 비용으로 생산성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인공지능은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도록 해줄 것”이라 덧붙였다.

 

신약개발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서 이노플렉서스 CEO 건잔바르는 “환자들이 신약개발 성공에 참여할 기회를 주고, 성공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며 “AI야 말로 진정한 신약개발 프로세스 민주화에 기여할 수 있다 생각한다. 이러한 변화는 이미 일어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실제로 중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97%는 개인의 신체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답변했지만, 건강한 사람의 경우 5%만이 공유 의사를 밝혔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도 건강한 사람들도 데이터 공유에 참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뉴머레이트 CEO 귀도 란자는 “제약사들이 동의할지는 모르지만 화이자 제약 같은 대형사가 가장 큰 가치를 줄 수 있다. 이는 AI 혁신에 있어 ‘공유’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인데 사실 작은 회사들은 많은 데이터를 필요로 하고 대형 제약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약사들은 작은 업체들이나 타 제약사와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는데, 합법적인 모델이 필요하다고 본다. 앞으로 사람들이 AI에 대해 점점 궁금해하는 만큼 제약사들의 협력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투엑스알의 앤드류 라딘은 “기존에 있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생각을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언제든 행동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AI 혁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회사의 경우 번영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AI 프로젝트에 협업하고 의사소통 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 15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파마 코리아 컨퍼런스 2018' 기자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박영주 기자

 
AI 기술을 접목한 신약개발에 있어 필요한 정부나 산업계의 역할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중국’을 좋은 선례로 꼽았다.

 

이노플렉서스의 CEO 건잔바르는 “우선 정부는 데이터 풀을 만드는 핵심적 역할을 해야한다. 중국이 좋은 선례인데 프라이버시에 대한 권리도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블록체인’이 획기적인 변혁을 이끌어낼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계 역시 자신의 데이터를 실제로 개방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며 학계는 실패한 실험에 대해 학습하고 이를 공유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잔바르는 “AI 혁신을 위해서는 과학자들에게 제대로 된 인센티브 부여해야 하는데, 이는 논문을 얼마나 쓰느냐가 아니라 희귀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시도가 있을 때 지원하는 방식의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들은 ‘한국’에 대해 “디지털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곳”이라며 지금이 AI 혁신에 있어 가속하기 위한 적기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전문가들은 “AI 혁신에 대한 투자에 있어 대형 제약사들은 피할 수 없는 덫에 걸렸다고 할 수 있겠다”며 “2억불을 투자해 췌장암을 개발하겠다고 했다가 실패하면 업계에서는 시도에 대해 축하할 것이지만 AI 쪽에 투자하다가 실패하면 처참하게 비웃음을 당할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적응증이 적은 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AI 혁신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생존은 어려울 것”이라 말해 대형 제약사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pyj@mhj21.com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재용 정조준한 박용진 “고의 분식회계로 끝이 아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