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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시민상’이 엮은 기이한 인연, 연극 ‘어쩌나, 어쩌다, 어쩌나’

남산예술센터 2018 시즌 프로그램…시대의 딜레마 속에 던져진 인간들

이영경 기자 | 기사입력 2018/10/12 [14:24]

‘용감한 시민상’이 엮은 기이한 인연, 연극 ‘어쩌나, 어쩌다, 어쩌나’

남산예술센터 2018 시즌 프로그램…시대의 딜레마 속에 던져진 인간들

이영경 기자 | 입력 : 2018/10/12 [14:24]

▲ 사진제공=남산예술센터    

 

한국사회의 기이한 딜레마와 용기의 가치에 대해 되묻는 연극 ‘어쩌나, 어쩌다, 어쩌나’(작/연출 최치언, 창작집단 상상두목 공동제작)가 오는 25일부터 11월 4일까지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된다.

 

‘어쩌나, 어쩌다, 어쩌나’는 남산예술센터 2018년 시즌 프로그램 공동제작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이다. 1980년대와 2016년을 배경으로 ‘용감한 시민상’ 때문에 엉뚱하게 꼬이고 얽힌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심사 당시 “작가 최치언이 구사하는 블랙유머와 극적인 성격이 돋보였다”라는 평을 받았다.

 

연극의 배경이 되는 1980년, 소시민 김두관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주기 위해 강도 누명을 쓰게 된 이오구는 감옥에 간다. 상을 받은 김두관은 유명세를 타지만, 같은 시절 만들어진 효도왕, 세금왕, 친절봉사왕 등과 마찬가지로 정권 홍보를 위해 이용될 뿐이다. 이때 감옥에서 출소한 이오구가 김두관을 찾아가 딱 한 번만 배를 찌르게 해달라고 부탁하며 둘의 악연이 이어진다.

 

공연관계자는 “‘어쩌나, 어쩌다, 어쩌나’라는 제목에는 주인공 2명의 삶을 지켜보는 연극 관객의 감탄사가 담겨 있다”면서 “군사정권의 정당성을 포장하려는 국가 권력이 만들어 낸 소용돌이 속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두 주인공은 용기를 내지만, 그럴수록 수렁에 빠지는 모습이 ‘어쩌나, 어쩌다’를 연발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용당하는 줄 모르고 이용당하고, 이용당하는 줄 알면서도 이용당해야 하는 두 주인공의 상황을 그리며 한국사회의 기이한 딜레마와 용기의 가치에 대해 되묻는다”고 전했다.

 

한편, 10월 27일 공연 후에는 연극평론가 김미도의 사회로 연출가 최치언과 대화를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1962년 완공된 최초의 현대식 극장인 남산예술센터의 역사와 무대 뒤를 엿볼 수 있는 ‘극장투어’ 프로그램도 11월 4일 진행된다. 남산예술센터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해 참여할 수 있다.

 

문화저널21 이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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