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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뇌물 먹튀 논란…이팔성 “30억 지원했는데, 파렴치한”

비망록, 인사청탁 내용과 함께 뇌물 건넨 정황 상세하게 적혀있어

남동진 기자 | 기사입력 2018/08/08 [16:24]

MB 뇌물 먹튀 논란…이팔성 “30억 지원했는데, 파렴치한”

비망록, 인사청탁 내용과 함께 뇌물 건넨 정황 상세하게 적혀있어

남동진 기자 | 입력 : 2018/08/08 [16:24]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비망록 공개돼

인사청탁 내용과 뇌물 건넨 정황 상세히 적혀있어

민주당 “기브에 테이크가 없는 상황…어처구니없는 것은 국민”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수십억원의 뇌물을 건넸다는 내용의 비망록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이 전 회장의 비망록에는 30억원의 뇌물을 지원했음에도 이 전 대통령은 고맙다는 인사도 없었고, 인사청탁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내용과 함께 MB일가를 ‘파렴치한 인간들’이라 칭하는 격한 심경들이 고스란히 적혀 있었다.

 

▲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심리로 열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 검찰은 41장 분량에 달하는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비망록 사본을 증거로 제출했다.

 

여기에는 이 전 대통령 측에 요구한 인사 청탁 내용과 함께 뇌물로 건낸 금품이나 정황 등이 상세하게 적혀있었다. 

 

2월23일자 기록에는 “통의동 사무실(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MB 만남. 나의 진로에 대해서는 위원장, 산업B, 국회의원까지 얘기했고 긍정방향으로 조금 기다리라 했음”이라는 기록이 있었다.

 

이 전 회장이 금융위원장과 산업은행 총재, 국회의원직을 노리고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청탁을 한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기대와 달리 내정이 이뤄지지 않자 이 전 회장은 비망록에 “MB가 원망스럽다. 사람을 어떻게 이렇게 취급하는지”라고 분통어린 심경을 써놓기도 했다.

 

이 외에도 3월28일 기록에는 “MB와 인연을 끊고 다시 세상살이를 시작해야 하는지 여러 가지로 괴롭다”, “30억원을 지원했다. 옷값만 얼마냐. 고맙다는 인사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파렴치한 인간들”이라는 격한 심경이 고스란히 담겼다.

 

실제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이팔성 전 회장이 현금 약 22억원과 1000만원대 양복 등을 뇌물로 보낸 내용들이 비망록에는 구체적으로 기술돼 있었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은 해당 기간동안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이나 사위인 이상주 변호사 등을 통해 이 전 회장으로부터 22억5000만원의 현금과 1230만원어치 양복을 뇌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러한 증거를 공개한 검찰은 “도저히 그날그날 적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보일 정도로 고도의 정확성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팔성 전 회장의 비망록이 공개되면서 정치권에서도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일찍이 비즈니스맨으로 ‘기브 앤 테이크’가 확실하다고 정평이 나 있던 MB였으니, 이 전 회장으로서는 ‘기브’에 대한 ‘테이크’가 없는 상황에 MB에 대한 배신감·증오감·MB와 인연을 끊겠다는 다짐 등이 빼곡히 비망록을 채운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받은 뇌물이 모두 얼마나 될 것이며, 뇌물로 소위 ‘뱃지’를 달게 된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 것인가”라며 “실로 어처구니없는 것은 국민”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문화저널21 남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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