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세월호 ‘수장’까지 거론…여론전환도 계획

“인양비용 최소 2천억원” 보고…‘해상 추모공원’ 조성

송가영 기자 | 기사입력 2018/07/12 [16:41]

기무사, 세월호 ‘수장’까지 거론…여론전환도 계획

“인양비용 최소 2천억원” 보고…‘해상 추모공원’ 조성

송가영 기자 | 입력 : 2018/07/12 [16:41]

“인양비용 최소 2천억원” 보고…‘해상 추모공원’ 조성

朴 눈물도 조작됐나…유경근 위원장 “천벌받는것 지켜보겠다”

 

국군기무사령관(이하 기무사)이 세월호 유족들을 사찰하고 촛불집회 정국에서 계엄령 준비 문건을 작성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여기에 두 사건에 대한 추가적인 문건들이 공개되면서 기무사 해체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을 당시 기무사는 유족을 사찰하고 실종자 구조 활동을 단기간에 끝내는 내용이 담긴 문건 이외에 세월호 선체 인양에 대한 반대 여론을 조성하는 문건도 발견됐다.

 

▲ 세월호가 인양돼 목포신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문화저널DB / 자료사진)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5월과 6월 사이 기무사는 "세월호 인양에 반대하는 네티즌 여론이 93%다. 국민적 반대 여론과 제반 여건을 고려할 때 인양에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내용의 보고 문건을 청와대에 올렸다.

 

기무사는 해당 문건에 인양 비용은 최소 2천억원, 기간은 6개월 이상 길어질 것이라고 주장했고 같은해 6월7일 청와대에서 '해상 추모공원 조성'을 제언했다.

 

특히 지난 1941년 진주만 공습으로 침몰한 미 해군 전함 '애리조나호' 기념관을 예로 들면서 "시체를 바다에 흘려보내거나 가라앉히는 수장은 오랜 장례법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언론 기고 등을 통해 인양의 비현실성을 홍보하고 실종자 유족들과도 인양이 불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 세월호 참사로 추락한 여론을 되살리기 위해 대국민 담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은 눈물을 흘리며 희생자들의 이름을 언급한 바 있다.

 

기무사가 세월호 무마 문건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4.16 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죄를 묻는게 백년이 걸리면 백년을 살것이고 천년이 걸리면 천년을 살아내서 반드시 천벌 받는 것을 직접 지켜보겠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문화저널21 송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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