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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 위기에 머리 맞댄 한국당 초선들…보수 재정립 논의 부재

수시로 모임 갖고 의견 교환…“‘중앙당 해체’ 발표는 유감”

송가영 기자 | 기사입력 2018/06/19 [17:16]

분열 위기에 머리 맞댄 한국당 초선들…보수 재정립 논의 부재

수시로 모임 갖고 의견 교환…“‘중앙당 해체’ 발표는 유감”

송가영 기자 | 입력 : 2018/06/19 [17:16]

수시로 모임 갖고 의견 교환…“‘중앙당 해체’ 발표는 유감” 

구체적 혁신안은 마련 못해…“이른 시간에 의총 소집해야”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이 내홍에 빠진 당을 구하기 위해 뜻을 모으고 있지만 보수 가치 재정립을 위한 고민은 여전히 찾아볼 수 없다.

 

한국당 초선의원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주요광역단체장과 재보궐 선거에서 지도부가 목표로 내세운 6곳도 채우지 못하고 더불어민주당에 완패하자 중진인사들의 책임에 목소리를 높였다.

 

▲ 자유한국당 당사 전경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이들은 지방선거 직후인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년간 보수정치의 실패에 책임이 있는 중진들은 정계를 은퇴하고 당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중진은 당 운영의 전면에 나서지 말고 국민이 원하는 책임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19일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당 수습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현재 당을 이끌고 있는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중앙당 해체 선언으로 당 분위기가 더욱 뒤숭숭해지자 이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초선의원들은 이날 반성문을 발표하고 "국민들의 채찍질에 아픔을 느끼고 머리 숙여 반성한다는 마음은 이 자리에 모인 초선의원이 다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제는 우리 초선 의원들이 앞장서 행동해야 할 때"라며 "초선 의원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보수, 제1야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드리겠다. 이 자리부터 당 개혁과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자리에서도 당을 수습할만한 구체적인 방안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초선의원 모임의 간사인 김성원 의원은 "혁신비대위에 초재선을 많이 참석시켜서 당 개혁과 혁신에 (역할을)할 수 있도록 지도부에 요청하겠다"고 전했다.

 

중앙당 해체 발표에 대해서는 "(취지는)공감하지만 그런 방안에 대해 같이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 많았다"며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고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았으면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빨리 의원총회를 소집해 총의를 모을 수 있는 장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해체 위기에 적극 나서는 초선의원들…대안 제시해야

계파 갈등 조짐 보여…“‘천막당사’ 시절 돌아갈 수도” 

국회 일정 줄줄이…총선 직전까지도 마무리 어려운 문제

 

현재 한국당이 처해 있는 상황은 박근혜 탄핵 정국 이후와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 계파 갈등 조짐이 보이고 있고 혁신위원회는 내홍 수습에 집중하면서 보수 가치 재정립은 또다시 뒷전인 모양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당의 미래나 다름없는 초재선 의원들이 내홍 수습에 함께 휩쓸릴 것이 아니라 보수 가치 재정립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홍준표 당대표 체제 자유한국당 의원총회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초선의원들이 탄핵 정국 이후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이는 '해체 직전'에 빠진 당을 건져낼 수 있는 방법은 아니라는 것이다.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18일 '중앙당 해체'를 선언하자 홍준표 대표 체제로 잠시 숨죽이고 있었던 친박계가 다시 반발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당이 다시 천막당사 시절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적폐도 청산하는 모습을 여론에 보여주고 '총선심판론'을 철수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초선 의원들은 수시로 모임을 열며 의견을 내고 있지만 큰 틀에서의 내홍 수습 방안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보수 가치 재정립을 위한 개략적인 방향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아직도 보수의 위치에 대해 진지한 성찰도 하지 않고 적폐로 지목받는 중진 인사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여론의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당을 완벽하게 정비한 이후 보수 재정립을 논의하기엔 시간이 촉박하다. 당장 국회를 운영해야할 국회의장과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하는 원구성 협상에 착수해야 하고 오는 8월 숨을 돌리고 나면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등 일정이 줄지어 있다.

 

짧은 시간안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어서 지금부터 논의에 속도를 올리지 않으면 총선직전까지도 마무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보수 재건을 위한 ‘골든타임’을 다시 놓치게 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초선의원들은 이번주중으로 1박2일 워크숍을 갖고 당 내홍 수습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보수 재건 기회를 한 차례 놓친 한국당을 살릴 수 있는 방향을 가닥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화저널21 송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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