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공천 내홍…골 깊어지는 安·劉

공관위, 송파을 공천 결과 최고위에 올려…劉 “결과따라 공천”

송가영 기자 | 기사입력 2018/05/23 [16:31]

바른미래당 공천 내홍…골 깊어지는 安·劉

공관위, 송파을 공천 결과 최고위에 올려…劉 “결과따라 공천”

송가영 기자 | 입력 : 2018/05/23 [16:31]

공관위, 송파을 공천 결과 최고위에 올려…劉 “결과따라 공천”

선거 3주 남았는데 삐걱…安, 후보단일화 놓고 신경전

 

바른미래당이 6.13지방선거까지 불과 3주만을 남겨놓고 손학규 전 고문의 송파을 공천 문제로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당을 함께 만들며 손을 잡았던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의 갈등의 골도 깊어가는 모양새다.

 

바른미래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23일 오전 재보선 지역구 송파을 예비후보들의 경선 결과를 최고위원회에 올려보냈다. 경선결과 박종진 예비후보가 약 66%, 송동섭 예비후보가 39.3%를 기록했다.

 

현재 유 대표는 공관위의 경선 결과 1위를 차지한 박 후보가 공천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안 후보가 손학규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전략공천을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당의 갈등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앞서 바른미래당은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이준석 후보와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의 노원병 공천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이어 접전지로 떠오른 송파을 공천 문제에서도 유 대표와 안 후보가 정면으로 충돌한 것이다. 

 

당이 공천 문제로 내홍을 빚자 논란의 중심에 선 손 위원장이 직접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원래 출마할 생각도 없었고 지금도 생각없다"며 "여론조사 경선에 참여한 박 후보에게 두 번이나 전화해 '내 생각 하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했다"며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당이 내부를 제대로 추스르지 못했고 인재영입위원장 역할과 서울시장 후보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려는 안 후보가 공천문제에 개입하면서 내홍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선거가 끝난 후 당의 노선과 이념 문제를 천천히 정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천 문제를 두고 하나둘 잡음이 나오기 시작했다.

 

공천문제를 두고 여야할 것 없이 말이 나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 후보가 공천 문제에 개입하려는 상황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여론이 싸늘해졌다. 

 

안 후보가 대선 참패 후 별다른 정치적 행보를 보여주지 못했고 국민의당내 일부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에도 바른미래당 창당을 밀어붙이는 과정들이 알려지면서 리더십에 대한 여론의 의문만 증폭시켰기 때문이다.

 

지금의 당 내홍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 후보가 단순히 이슈몰이만을 위해 부각시키고 있다는 비판만 사고 있다. 

 

손 위원장마저 송파을 출마 문제에서 한 발 물러나면서 지금까지 전략공천을 요구해온 안 후보의 입장이 모호해졌다. 

 

급기야 안 후보의 '사당화' 비판까지 나온다. 공천 문제에 적극 개입하는 이유도 안 후보가 현재의 상황으로는 중앙정치 복귀가 어렵다고 판단, 이번 지방선거에서 '안철수계'를 대거 당선시킨 후 이를 기반으로 중앙당에 복귀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유 대표도 불편한 기색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다.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공천 문제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자리를 떠났다.

 

당 최고위는 이날 송파을 공천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국민의당 출신이 4명, 바른정당 출신이 4명인 상황이어서 표결로도 내홍을 수습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후보자 등록 마감 하루를 앞두고 압도적 결과가 나온 후보자에 대한 공천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서 최고위를 향한 지역구 예비후보들의 불만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문화저널21 송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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