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립모리스, 담배경고그림에 “부적합하다” 반발

“식약처 실험결과 기다리는 시점에 경고그림 확정, 적절치 않아”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8/05/23 [12:22]

한국필립모리스, 담배경고그림에 “부적합하다” 반발

“식약처 실험결과 기다리는 시점에 경고그림 확정, 적절치 않아”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8/05/23 [12:22]

“식약처 실험결과 기다리는 시점에 경고그림 확정, 적절치 않아”
베른대 연구결과에 대해 “중대한 분석적 문제 있어” 정면반박

 

한국필립모리스가 23일 아이코스 출시 1주년을 맞아 진행한 성과발표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고는 일반담배와 비슷한 수준이 아니라 전환을 유도하는 방향이 돼야 할 것이다. 근거로 활용된 자료는 부적합하다”며 보건복지부의 전자담배 경고그림 표시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이날 한국필립모리스 니콜라스 리켓 전무는 “아이코스는 히츠와 함께 사용시 일반담배 대비 유해물질이 평균 약90% 적게 발생하며 히팅 방식 제품의 유해성 감소 가능성을 입증하는 과학적 연구결과가 계속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 한국필립모리스 니콜라스 리켓 전무가 23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아이코스 출시 1주년 성과발표'에서 전자담배 경고그림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영주 기자

 

니콜라스 전무는 “현재 아이코스가 출시된 OECD국가 35곳 중 경고그림을 적용한 국가는 단 한곳도 없다. 그나마 한군데, 콜롬비아가 적용하고 있지만 이는 타당하다. 임산부는 담배를 피면 안 되기 때문”이라며 “한국 정부의 경고그림 안은 전자담배 사용자들을 혼란스럽게 할 뿐만 아니라 의도치 않게 가장 위험한 일반담배 권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국 보건복지부가 근거자료로 활용한 베른대 연구결과와 타르 수치는 모두 과학적 근거로는 부적합하다”며 “경고그림은 사실적 근거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실험결과를 기다리는 시점에서 이 같은 경고그림 확정은 적절치 않다”고 우려했다.

 

아이코스에 대한 과학적 사실에 대해 발표한 김재현 차장 역시도 베른대 연구결과에 대해 “공인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방법이고, 검증되지 않은 실험기기를 사용했다. 특정물질 검출하는 연구장비 사용하지 않은 연구기 때문에 중대한 분석적 문제가 있다고 FDA가 지적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니콜라스 전무는 전자담배 경고문구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전자담배는 여전히 중독성이 있으며, 발암물질 일부는 남아있기 때문”이라며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가 23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아이코스 출시 1주년 성과발표'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박영주 기자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는 “정부의 경고그림 결정은 아쉬웠다. 담배를 끊는 쪽으로만 집중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유해물질을 줄이는 것이 어떤 결과를 낳느냐에 집중해야지 무작정 담배는 나쁘니까 없애야 한다고 하는 것은 흡연자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향후 공식적인 대응을 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날 사업성과 발표에서는 아이코스의 부작용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니콜라스 전무는 “목에서 피가 나고 염증이 생기는 부작용을 호소하는 이들을 뵌 적이 있다. 저희는 고객 케어에 있어서는 엄격한 기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이유가 무엇인지 철저한 조사를 진행한다. 이런 내용에 대해 연락을 받으면 아이코스를 중단하고 병원을 찾도록 조언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전자담배에는 여전히 니코틴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애당초 니코틴에 대해 부작용을 보이는 이들은 아이코스 뿐만 아니라 어떤 담배 제품도 사용해선 안 된다. 이를 감안해달라”고 말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자체적으로 진행한 연구를 바탕으로 흡연자가 아이코스로 완전히 전환할 경우 흡연을 지속했을 때와 비교해 위해성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FDA나 일본 후생성, 영국 독성학위원회, 독일 연방위해평가원을 비롯한 다수의 해외 정부기관에서 PMI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연구 및 검토 결과를 계속해 발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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