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대국민사과에 비난쇄도…꼼수 논란 여전

조씨 일가 갑질논란에 대국민 사과…10여일 후 뒤늦은 사과에 비난 쇄도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8/04/23 [11:55]

조양호 대국민사과에 비난쇄도…꼼수 논란 여전

조씨 일가 갑질논란에 대국민 사과…10여일 후 뒤늦은 사과에 비난 쇄도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8/04/23 [11:55]

조씨 일가 갑질논란에 대국민 사과…10여일 후 뒤늦은 사과에 비난 쇄도

전문경영인으로 지목된 석태수 대표이사, 조양호 회장 최측근…‘꼼수논란’

집무실 방음공사했다가 대국민 비난 직면…‘아직 정신 못 차렸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뿌리기’ 갑질로 시작된 오너일가의 갑질논란에 대해 조양호 한진그룹회장이 공식 사과했지만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22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조현민 전무와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을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게 하고, 대한항공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경영인 부회장직에는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보임된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의 회장으로서, 또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제 여식이 일으킨 미숙한 행동에 대하여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저의 잘못이다. 국민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피해자들에게도 사죄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조 회장의 사과는 보여주기식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조현민 전무의 갑질 논란이 터진 뒤, 조현민·조현아 자매의 엄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까지 폭로될 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10여일이 지난 지금 뒤늦게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전문경영인으로 지목된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는 조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기 때문에 겉으로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두고 속으로는 오너일가의 입맛대로 기업을 주무르려 한다는 비난도 쇄도하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조 회장의 대국민 사과문에 대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기에는 아직도 멀었다”며 “진정어린 사과는 가족경영의 포기이고, 수사에 착실히 임하는 것”이라 질타하기도 했다. 

 

한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최근 본사 7층에 있는 집무실에 방음공사를 하도록 지시해 ‘잘못을 고칠 생각은 안하고 내부단속에만 신경을 쓴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는 비난여론에 직면한 바 있다.  

 

다음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과문 전문.

 

이번 저의 가족들과 관련된 문제로 국민 여러분 및 대한항공의 임직원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대한항공의 회장으로서, 또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제 여식이 일으킨 미숙한 행동에 대하여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저의 잘못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한항공의 임직원 여러분께도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직접 마음의 상처를 입은 피해자 여러분들께도 머리 숙여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조현민 전무에 대하여 대한항공 전무직을 포함하여, 한진그룹 내의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하고,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도 사장직 등 현재의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조치하겠습니다.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전문경영인 도입 요구에 부응하여 전문경영인 부회장직을 신설하여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보임하겠습니다.

 

또한 차제에 한진그룹 차원에서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특히 외부인사를 포함한 준법위원회를 구성하여 유사사태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정비하겠습니다.

 

한번 더 이번 사태를 통하여 상처를 입은 피해자, 임직원 및 국민 여러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이 환골탈태하여 변화된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맞는 기업으로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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