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먹자] 글루코사민, 효과 있다? 없다?

글루코사민 만으로는 '효과 없다'…건기식은 '식품' 일뿐 맹신은 금물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8/04/19 [17:28]

[알고먹자] 글루코사민, 효과 있다? 없다?

글루코사민 만으로는 '효과 없다'…건기식은 '식품' 일뿐 맹신은 금물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8/04/19 [17:28]

글루코사민 만으로는 '효과 없다'…건기식은 '식품' 일뿐 맹신은 금물

 

한때 글루코사민이 관절 및 연골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시장규모가 급격히 늘어났다. 무릎통증이나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는 부모님을 위해 글루코사민을 선물하는 이들이 늘면서 글루코사민 매출은 급속도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2009년경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글루코사민이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상황이 급변했다. 글루코사민이 효과적이라던 연구도 제약사의 후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며 결국 글루코사민은 건강보험급여 대상에서 퇴출됐다. 

 

단기간에 흥망성쇠를 보여준 ‘글루코사민’이지만, 여전히 갑론을박은 남아있다.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사람도 있지만 실제로 증상이 호전된 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연골을 구성하는 성분이라는 글루코사민, 정말 효과가 있는 걸까? 

 

연골 구성하는 '글루코사민'…제품은 많지만 효과는 미미

갑각류·조개 알레르기 있는 사람, 글루코사민 섭취 피해야

 

우선 글루코사민이 어떤 것인지 부터 짚어보자. 글루코사민은 동물의 체내에 존재하는 천연 아미노당(아미노산+당)이다. 인체 내에서는 단백질과 결합한 상태로 존재하는데, 연골을 구성하는 필수 성분이 ‘글루코사민’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건강기능식품의 하나로 알고 있는 글루코사민은 새우·게·굴 껍질 등의 주요성분인 키틴이나 키토산 등을 분해해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최근에는 체내흡수가 용이하도록 ‘NAG(N-아세틸글루코사민)’을 함유한 제품들이 많은데 여기에 MSM(식이유황)을 추가해 뼈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구성한 제품들도 쏟아진다.

  

제약사들이 공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NAG와 MSM을 섭취한 이들의 관절 불편함은 줄어들고 보행능력이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능력 등이 향상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두 성분에 대해 ‘관절 및 연골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한 바 있다. 

  

하지만 글루코사민도 부작용이 존재한다. 갑각류나 조개를 주성분으로 하기 때문에 해당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피해야 한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글루코사민을 섭취할 경우 소화불량·가려움·두통·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 (사진=image stock / 자료사진)

 

글루코사민, 효과 없다…보조제로 먹는다면 OK

건강기능식품으로 건강 살수는 없어, 결국 운동 병행해야

 

그렇다면 글루코사민은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에게 효과를 발휘할까? 한마디로 요약해서 말한다면 '효과 없음'이다. 

 

앞서 언급했듯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경우 효능보다 부작용이 더 크기 때문에 효과적이라 할 수 없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그 효과가 단순히 글루코사민에 의한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 연구결과가 현재로서는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2009년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의 효과에 대해 발표된 전세계 37편의 임상시험결과를 종합·분석한 결과 △관절통 감소 △관절염예방 △관절기능 향상 등에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회사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에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왔지만 연구비를 받지 않은 연구에서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글루코사민을 섭취한 사람이 건강이 좋아진 이유는 글루코사민 덕분이 아니라 운동량의 증가 혹은 다른 기타 영양분의 섭취량이 늘어났기 때문일 수 있다. 실제로 효과가 없지만 글루코사민을 먹음으로써 심리적 효과가 발휘되는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 위약효과) 덕분에 증상이 호전됐을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글루코사민은 먹을 필요가 없는 걸까? 정확히는 글루코사민만을 먹어서 호전을 바란다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실제로 의사들도 글루코사민을 먹고 버티면서 초기에 관절염 치료를 하지 않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건강기능식품인 글루코사민은 어디까지나 운동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식품의 일종' 혹은 '보조제의 일종'으로 섭취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만으로는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그 효과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고 싶다면 몸에 좋지 않은 담배·술을 멀리하고 운동을 자주하는 방식으로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시켜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어렵다는 말처럼 기본만 지키면 챙길 수 있는 뼈 건강은 그렇게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건강기능식품만으로 건강을 사겠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건강기능식품과 함께 운동요법이 병행되야만 기대하는 효과를 맛볼 수 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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