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두번째 구속심사…증거인멸 정황 인정될까

安측 “통상적으로 업무 인계할 때 기록 삭제”…증거인멸 의혹 부인

송가영 기자 | 기사입력 2018/04/04 [18:08]

안희정, 두번째 구속심사…증거인멸 정황 인정될까

安측 “통상적으로 업무 인계할 때 기록 삭제”…증거인멸 의혹 부인

송가영 기자 | 입력 : 2018/04/04 [18:08]

安측 “통상적으로 업무 인계할 때 기록 삭제”…증거인멸 의혹 부인

檢, 기록 삭제 시점 집중…“압수수색전 기록 삭제는 증거인멸”

 

정무비서관을 성폭한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4일 두번째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번에는 재판부가 검찰이 주장하고 있는 증거인멸 정황을 인정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안 전 지사는 4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박승혜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달리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안 전 지사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법정에서 모두 말씀드리겠다. 정말 죄송하다"며 수차례 고개를 숙이고 법정으로 향했다.

 

검찰은 안 전 지사가 정무비서인 김지은씨를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4차례 성폭행하고 6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영장을 재청구했다. 

 

여기에 안 전 지사측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정황도 포착했다. 검찰에 따르면 기록이 삭제된 휴대전화가 넘겨진 시점은 김씨가 안 전 지사와 스위스 출장을 다녀온 뒤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승진한 당시로, 김씨는 자리를 옮기면서 휴대전화를 후임에게 인계했다.

 

검찰은 안 전 지사측이 휴대전화 기록을 삭제한 시점에 집중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가 사용했던 업무용 휴대전화의 기록들은 검찰의 충남도청 압수수색전 모두 지워졌고 유심칩도 교체된 상태였다.

 

특히 김씨가 안 전 지사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하고 압수수색에 나서기 전까지 일주일 동안의 기록들이 삭제됐다는 점에서 검찰은 증거인멸 행위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재판부에 안 전 지사가 증거 인멸 또는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점, 최근 김씨에 대한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또 다른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하지만 안 전 지사측에서는 증거인멸 의혹을 적극 부인하고 있다. 통상 후임자에게 휴대전화를 넘길 때 기록을 모두 지우게 돼 있다는 것이다. 

 

김씨의 후임 수행비서는 "도청에 반납하기 위해 업무용 휴대전화 기록을 지운 것은 사실이지만 내 업무와 관련된 것이지 김씨와 관련된 내용은 이미 삭제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안 전 지사의 구속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저녁이나 오는 5일 새벽쯤에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또 따른 성폭력 피해를 주장한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씨의 고소내용을 3주째 수사하고 있다.

 

문화저널21 송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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