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에 안철수 미는 바른미래당, 미래는 ‘깜깜’

바른미래당 ‘안철수는 히든카드’…安, 정치적 행보선 의문

송가영 기자 | 기사입력 2018/02/21 [18:19]

서울시장에 안철수 미는 바른미래당, 미래는 ‘깜깜’

바른미래당 ‘안철수는 히든카드’…安, 정치적 행보선 의문

송가영 기자 | 입력 : 2018/02/21 [18:19]

바른미래당 ‘안철수는 히든카드’…安, 정치적 행보선 의문

리더십 필요한 서울시장 자리, 安 성적표는 ‘지지부진’

 

 

여야가 오는 6.13 지방선거가 가까워지면서 바른미래당이 안철수 전 대표를 서울시장에 출마시키는 방안을 강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승산이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통합한지 일주일을 넘긴 바른미래당은 ‘2선 후퇴’한 안 전 대표를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 대적할 수 있는 ‘히든카드’로 보고 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tbs라디오에서 “안 전 대표는 반드시 서울시장으로 출마해야 한다. 당을 살리려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라며 “사실 박원순-안철수 작전이 베스트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까지 안 전 대표의 정치적 행보를 볼 때, 서울시장 후보직에 적합한지는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 안철수 전 대표 (사진=문화저널21DB/자료사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할 당시 안 전 대표는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조율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안 전 대표측에서는 물밑에서 접촉하고 직접 의견을 듣겠다고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국민의당 분당 사태를 보면 안 전 대표의 리더십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당시 안 전 대표는 통합반대파 의원들이 참석한 의원총회에 불참하거나, 이들이 불참한 상황에서 당무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언론에 공개적으로 밝힌 입장과 반대 행보를 보여왔다.

 

또한 탈당과 창당을 반복하면서 국회의원 재임기간 동안 안 전 대표가 대표발의한 법안은 총23개, 이중 8개 법안은 대선을 앞두고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 국회를 표류하고 있다.

 

서울은 우리나라 인구의 3분의2가 거주하고 있다. 각계각층의 시민들은 여러 경로를 통해 알려지는 후보의 정치적 행보와 리더십 등을 가장 까다롭게 따져보고 서울시장을 선출한다.

 

그렇기 때문에 바른미래당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박 시장에게 대적할 수 있을 만큼 적합한 후보인지에 대해서는 안 전 대표의 최근 행보들로 볼 때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

 

바른미래당은 인지도와 동시에 국회내 원내3당으로서의 확실한 입지를 만드는 것이 시급한데, 이를 위해 안 전 대표를 서울시장에 내보내겠다는 명분도 통하지 않는다.

 

지방선거까지 불과 4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안 전 대표가 높은 지지율을 가져올 수 있는 공약을 만들고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 

 

안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국회의원직도 내려놓으면서 정치력을 쏟아부었지만, 완패하면서 정치적 입지와 영향력이 적잖이 좁아졌다. 만약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낙마하면 정치적 생명이 끝날 수밖에 없고, 이는 창당한지 1년도 되지 않은 바른미래당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與 서울시장 후보들, 安 출마 요구…민병두 “정치생명 걸어야”

부산시장 차출론 급부상…서울시장보단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

 

서울시장 도전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도 안 전 대표의 출마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우선 민병두 의원은 21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안 전 대표는 차제에 정치생명을 걸고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시라. 저도 안 전 대표와 겨뤄보고 싶다”고 밝혔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야당을 혼내주라는 의견도 많았다. 무책임한 정치공세로 사사건건 발목 잡는 야당 때문에 대통령이 곤궁에 처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라며 “안철수가 서울시장에 나설 모양이다.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다. 잘 됐다. 구태정치, 한풀이정치 지긋지긋하다. 끝내버리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안 전 대표의 부산시장 차출론도 급부상하고 있다. 여론에서는 이미 ‘바른미래당은 보수’라는 인식이 강하고, 선거 때마다 부산과 연고가 있다는 점을 강조해온 안 전 대표가 유일하게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안 전 대표가 부산시장으로 당선되면 바른미래당의 인지도와 지지율은 급부상하고, 지방자치단체장 1석 만으로도 원내3당으로서 영향력도 발휘할 수 있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당선이 되지 않아도 영남권에서는 확실한 지지세를 확보할 수 있다.

 

바른미래당은 오는 2020년에 치룰 21대 총선까지 내다봐야 한다. 안 전 대표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가 원내3당으로서 입지를 굳혀 국회 다당제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로 강행한 통합이후 첫 번째 시험무대에서 어떤 성적을 올릴지 주목되고 있다.

 

문화저널21 송가영 기자 song@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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