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구설수에 인재난까지…허점 노출하는 여야

당원 성추행에 선거불출마 강요까지…논란 휩싸인 與

송가영 기자 | 기사입력 2018/02/21 [14:09]

[6.13지방선거] 구설수에 인재난까지…허점 노출하는 여야

당원 성추행에 선거불출마 강요까지…논란 휩싸인 與

송가영 기자 | 입력 : 2018/02/21 [14:09]

당원 성추행에 선거불출마 강요까지…논란 휩싸인 與

野, 지방선거 인재난에도 "연대 없다" 선언

 

여야가 오는 6.13 지방선거 체제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우세론이 힘을 받는 가운데, 정계개편을 마친 야권이 '반격'을 보여줄지 주목되고 있다.

 

설 연휴 기간동안 '밥상머리 민심'은 단연 지방선거였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들 중에서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적임자에 대한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지난 13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선거사무소를 차리는 등 선거운동도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이번 지방선거는 오는 2020년 21대 총선의 바로미터로 작용한다. 현재까지는 여당인 민주당이 전국적으로 우세한 여론을 유지하고 있어 지방선거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야권에서도 '히든카드'를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고 선거 연대 가능성도 남아있어 이번 지방선거의 선거구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 더불어민주당 (사진=문화저널21DB/자료사진)

 

후보 넘치는 민주당…'집안 단속' 신경써야

영남권서 구설수…당원 성추행부터 선거불출마 강요

 

설 연휴가 끝난 후 민주당은 넘쳐나는 후보들 속에서 옥석가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인 박광온 의원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인사를 공천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겠다"며 '7+3 공천'을 기준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청와대의 인사배제 7대원칙인 △병역기피 △불법적 재산 증식 △위장전입 △연구 부정행위 △음주운전 △성 관련 범죄 등 7가지에 민주당과 문재인정부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발언과 활동, 직간접적 채용·입학비리 관련자, 사회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경력 등 3가지를 추가한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기를 노리고 있었던 영남권에서 논란이 일었다. 최근 세계일보는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대선 전후로 남성 당원으로부터 여성 당원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뉴스1은 20일 부산지역의 한 지역위원회 일부 인사가 시의원 출마 예정자인 A씨를 늦은밤 노래방으로 불러내 폭언하며 불출마를 강요했다는 사실을 보도하면서 민주당이 또다시 위기에 놓였다.

 

성추행 사건으로 악화된 영남권의 여론을 수습하기도 전에 이번에는 선거 불출마 강요라는 악재까지 겹친 것이다. 현재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연이은 논란으로 전국구 당선자 배출이라는 목표에 비상이 걸리면서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집안 단속'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함진규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왼쪽),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문화저널21DB/자료사진) 

 

정계개편 마무리한 野, 인재難 '여전'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3월까지 여론살필 듯

연대가능성에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평당 "제 갈길 간다"

 

정계개편을 마무리한 야당도 본격적으로 지방선거 채비에 나섰지만 여전히 '인재난'에 허덕이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위기론'이 등판할 정도로 인재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인재영입위원회가 현역 의원들을 위주 공천으로 전략을 바꾸면서 당내에서 잡음까지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당내에서는 텃밭인 영남만큼은 사수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현재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로는 선거 승리를 자신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장제원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장출마 후보는 씨가 말랐고 외부 영입은 난망한 상황"이라며 "이미 역량도 검증됐고 지명도를 확보한 중진들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당내 '올드보이'들의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60대의 고정 지지층만 보면 승산이 있지만, 20~30대 표심과 세대교체 명분을 고려하면 역발상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하 민평당)의 상황도 낙관적이지 않다. 우선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원내3당을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물러난 안 대표를 서울시장에 출마시키는 것은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지만, 전국구에 지방선거 후보자를 내겠다는 의지가 강한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안 전 대표는 오는 3월까지 여론의 추이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민평당은 호남은 무조건 잡고가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다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 후보를 내지 못하면 바른미래당과의 캐스팅보트 역할 싸움에서 밀릴 수 있다는 분석이 다수다.

 

이들 야당은 민주당의 지지율 고공행진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난망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음에도 "연대는 없다"며 연대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지방선거 출마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자한당과 '중도' 원내3당으로서 첫번째 시험대를 맞이하는 바른미래당의 연대 가능성이 가장 높다.

 

연대의 핵심은 '서울시장' 자리다. 바른미래당은 안 전 대표의 출마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고, 자한당에서는 선뜻 나서는 인물이 없다. 만약 양당이 연대를 한다면 서울시장은 자한당이, 경기지사는 바른미래당이 양보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당이 표면적으로는 선거 연대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당내에서 지역과 선거 상황에 따라 연대할 수 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 완전히 선을 긋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문화저널21 송가영 기자 song@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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