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간편 제수음식이 대세…‘싸우지 말고 편하게’

이마트·홈플러스·CJ제일제당·롯데푸드 등 유통업계, 간편 제수음식 선보여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8/02/14 [10:29]

설 명절, 간편 제수음식이 대세…‘싸우지 말고 편하게’

이마트·홈플러스·CJ제일제당·롯데푸드 등 유통업계, 간편 제수음식 선보여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8/02/14 [10:29]

이마트·홈플러스·CJ제일제당·롯데푸드 등 유통업계, 간편 제수음식 선보여

모듬전 판매업체나 차례상 대행업체도 호황…명절 '新풍속도'

 

명절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제수음식을 만들다 가족끼리 싸우는 일은 서서히 없어지는 추세다. 유통업계가 내놓은 간편 제수음식을 이용하는 이들이 늘면서 명절 풍속도도 변해가는 모양새다.

 

과거라면 한 집안의 여성들이 모두 모여 제수음식을 만드는 진풍경이 벌어졌겠지만, 지금은 힘들여 제수음식을 준비하기 보다는 간편식을 활용하고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끼리 시간을 보내겠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명절음식 준비 때문에 가족들과 싸워봤다는 이들이 많은 상황에서 괜스레 얼굴을 붉히기 보다는 간편식으로 대체하자는 합리적 판단을 내리는 이들도 많아지는 추세다.

 

▲ 이마트 자체브랜드 피코크의 간편 제수음식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는 자체브랜드인 ‘피코크’를 통해 떡국떡과 사골육수, 모듬전, 모듬튀김, 떡갈비, 식혜 등 제수음식 47종을 선보였다. 2014년 설을 앞두고 피코크 전 6종(오색꼬지전·모듬전·빈대떡·고기완자전·동태전·해물전)을 선보인 이마트는 간편 제수음식 매출증가에 힘입어 제품 라인업을 대폭 확대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2014년 피코크 제수음식의 설 직전 1주일간 매출은 1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설에는 매출이 1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불과 3~4년 사이에 제수음식을 간편식으로 대체하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 14일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떡국떡과 육수 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도 설 연휴를 앞두고 주부고객과 1인가구를 위한 떡국떡과 육수간편식 판매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하얀햇살 우리쌀 떡국떡 △하얀햇살 오색 떡국떡 △하얀햇살 이천햅쌀 떡국떡 등 떡국떡 3종과 100% 한우사골곰탕 등 육수간편식 8종을 함께 선보이고, 오는 17일까지 종류에 관계없이 2개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 CJ제일제당의 브랜드 ‘비비고’의 간편 제수음식들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브랜드 ‘비비고’의 간편 제수음식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남도떡갈비 △언양식바싹불고기 △도톰동그랑땡 △도톰해물완자 △한입떡갈비 등이 포함된 ‘비비고 한식반찬’은 2014년 추석 매출 65억 수준에 머물렀다가 지난해에는 설과 추석 모두 약1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거침없이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말 출시된 냉동간편식 ‘초가삼간 전’ 제품. (사진제공=롯데푸드) 

 

롯데푸드가 지난해 말 출시한 냉동간편식 ‘초가삼간 전’ 5종도 매출상승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빈대떡·고기지짐·동태전·감자채전·해물파전으로 구성된 제품은 기존 제수용 음식의 수요가 늘어난 것을 겨냥해 내놓은 것이다.

 

롯데푸드에 따르면 기존 제품인 롯데떡갈비의 지난해 추석 매출은 평소보다 120% 상승했다. 이에 롯데푸드는 명절 제수음식을 HMR로 선보이고 본격적인 명절특수몰이에 나섰다. 

 

아예 전이나 튀김을 사와서 제사를 치르거나 차례상 대행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 더반찬의 모듬전·잡채·갈비찜 (사진제공=동원그룹)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간편식 전문브랜드 ‘더반찬’은 설날맞이 명절음식 기획전을 진행하고, 수제모듬전과 갈비, 잡채, 떡만두국 등의 제사음식을 세트로 구성해 선보인다. 

 

재래시장을 찾아 모듬전을 구입하는 이들도 많다. 43살 김모씨는 “나물 같은 것은 따로 재료를 사서 만들지만 모듬전은 시장에서 사온다. 만드는데 시간 들고 돈 들어가는 것보다 사오는 것이 훨씬 맛있고 편하기 때문”이라 웃으며 말했다. 

 

차례상 대행업체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때는 남이 대신 차리는 차례상으로 제사를 지내는 것은 조상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인식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형식과 겉치레 때문에 가족끼리 싸우기 보다는 조상에 대한 진정한 마음을 갖고 몸도 마음도 편하게 하는 것이 좋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대행업체를 찾은 이들이 늘고 있다.

 

다만 일부 대행업체들이 제수음식을 비위생적으로 만드는 경우도 빈번한 만큼, 소비자들이 업체에 대해 꼼꼼히 알아보고 이용하는 것이 좋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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