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없인 경제활성화 안돼”…사실이면 국가경제 이미 도산

총수 재판때마다 도마 오르는 기업과 경제의 상관관계

송가영 기자 | 기사입력 2018/02/07 [16:57]

“이재용 없인 경제활성화 안돼”…사실이면 국가경제 이미 도산

총수 재판때마다 도마 오르는 기업과 경제의 상관관계

송가영 기자 | 입력 : 2018/02/07 [16:57]

총수 재판때마다 도마 오르는 기업과 경제의 상관관계

전문가들, 경제계 주장 반박…“총수 구속에도 주가상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석방으로 국내 경제가 다시 살아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가 곧 경제 활성화라는 공식이 성립되는지는 의문이다.

 

일부 경제단체에서는 이 부회장의 복귀를 환영하며 경제활성화에 기대를 걸었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는 “이번 판결로 인한 삼성의 대외 신인도 회복하고 경영 활성화 등의 효과를 개별 기업을 넘어 우리 경제 전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번 판결을 통해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과 오해들이 상당부분 해소됐다. 이제부터라도 삼성그룹은 경영공백을 메우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국가경제 발전에 더욱 매진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삼성그룹이 국내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이 부회장이 그룹을 이끌 자질을 갖췄는지도 미지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석방' 반응

 

한국경제인연합회

대외 신인 회복과 경영활성화 효과

우리경제 전반에 도움줄 것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기된 의혹 상당부분 해소

국가경제 발전 더욱 매진해달라

 

사업실패로 경영자 자질에 의구심…부회장 자리 올랐음에도 여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문제로 1년 동안 구치소 수감

 

이 부회장은 상무보로 삼성에 데뷔했지만 차기 회장으로서의 자질 논란은 식을 줄 몰랐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능력 입증을 위해 이 부회장은 삼성 계열사의 인터넷 사업 지주회사 역할을 할 ‘e삼성’을 설립했다.

 

이 회장이 사비를 털어 반도체로 사업에서 큰 성공을 이룬 것을 지켜봐온 이 부회장도 개인돈을 털어 ‘e삼성’을 통해 자신이 ‘황제’에 걸맞는 사람임을 증명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 사업은 불어난 적자를 해소하지 못하고 결국 1년만에 정리됐다. 일각에서 이 부회장의 개인돈까지 모두 잃게 될 판이라는 소리가 나오자 결국 계열사에서 511억원에 'e삼성' 지분을 매입해 이 부회장 개인 손실만 막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이후로 지금까지 이 부회장은 내세울만한 성과가 없었고, 이 회장의 건강악화로 삼성전자 부회장까지 올랐지만 자질 논란은 여전하다.

 

여기에 지난 2016년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노트7’이 미국에서 폭발했다. 이 회장이 이룩한 스마트폰의 성공은 이 부회장이 그룹내 자신의 입지를 다시한번 굳힐 기회였지만 폭발사건을 계기로 또 다시 자질 논란이 일었다. 

 

폭발사고가 점점 늘어나자 삼성전자측은 기계교환과 해명·사과를 반복했지만, ‘갤럭시노트7’은 단종됐고 이 여파로 미국에서 삼성그룹의 주가는 하락세를 맞았다.

 

또한 자신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청탁한 혐의로 정경유착의 중심에 섰다. 이 때문에 지난 5일까지 약 1년동안 구치소 생활을 겪어야 했다.

 

정경유착으로 꼬리가 밟혀 지도자를 잃은 삼성전자는 항소심에서 이 부회장이 감형을 받거나 집행유예로 석방돼 복귀하는 날만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기업 총수 기소 때마다 제기되는 경제와의 상관관계 

전문가들 “기업 총수에 흔들릴 국가 경제라면 얼마안가 도산”

 

기업 총수와 경제의 상관관계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총수의 기소는 투자위축, 실적악화로 이어지고 이는 곧 경제에 악영향을 미쳐 전체적으로 손실을 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업 총수의 재판이나 구금이 경제성장을 저해할 만큼 큰 요소로 작용하지 않고, 특히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 여부가 국내 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부회장뿐만 아니라 기업 총수들이 재판을 받거나 구치소에 수감될 때마다 나왔던 말이다. 또한 대기업에 국내 경제를 의존하려고 한다는 비판도 늘 따라붙었다.

 

경제는 다양한 변수들과 사회의 전반적인 지표 등에 따라 수시로 변동되는데, 기업은 경제의 시스템 속에서 움직이고 영향을 받는다.

 

이는 지난 몇 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낙관적이지 못했던 경제가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로 상승세를 타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부회장이 구속됐을 때 주가가 일부 추락했다가 상승세를 회복했고,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013년 구속됐을 당시에도 SK그룹의 주가는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한 기업 총수의 재판이나 구금으로 나라의 경제가 좌지우지 된다면, 그 나라와 기업은 얼마안가 도산할 것이라고 꼬집는다. 

 

삼성그룹은 반도체 사업과 스마트폰 사업으로 호황기를 누리고 있고,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기업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회장직에 앉아서도 지금과 같은 모습이라면 수시로 변하는 경제상황 속에서도 삼성이 지금의 자리를 보전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문화저널21 송가영 기자 song@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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