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임원 ‘성추행 과거’에 몸살 앓는 대기업

기아차 재직 시절 성희롱·성추행으로 얼룩진 현대모비스 A상무

임이랑 기자 | 기사입력 2018/02/07 [10:05]

고위 임원 ‘성추행 과거’에 몸살 앓는 대기업

기아차 재직 시절 성희롱·성추행으로 얼룩진 현대모비스 A상무

임이랑 기자 | 입력 : 2018/02/07 [10:05]

전 직장 재직 시절 성희롱·성추행으로 얼룩진 대기업 A상무

해당 대기업 관계자 “현재 진위여부 파악 중”

 

국내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에 현대·기아차그룹 고위 간부의 성희롱 사건이 폭로된 글이 게재됐다. 사회적으로 성추행과 성범죄에 대한 ‘미투(#METOO)'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성범죄‘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뉴스워커 단독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블라인드’ 애플리케이션에는 현대모비스 A상무의 성희롱과 관련된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A상무가 기아자동차에 근무할 당시 여성 대리에게 폭언을 퍼부었다. 해당 여성 대리는 A상무의 폭언에 졸도를 했고 결국 한 달 휴직을 하게 됐다. 아울러 A상무는 여성 직원에게 ‘너 같이 조그마하고 보잘 것 없는 여자는 위안부로도 안 데려 간다’는 발언을 했다고 게시자는 주장했다.

 

게시자는 “A상무는 여성 직원들에게 친절하게 대하지만 말 속에는 성희롱적인 뉘앙스를 숨기지 못하고 있다”며 “여성 직원들에게만 웃으며 말을 걸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자기 방으로 찾아오라했다”고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A상무는 비서에게 성(性) 스폰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자는 A상무가 스폰 제의가 아닌 실제 성추행을 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며, 해당 사건으로 지난해 7월 대기 발령 명령을 받았다가 여름휴가 기간에 현대모비스로 전격 인사발령이 됐다고 언급했다.

 

해당 게시글에 댓들을 단 직원은 “원래 비서만 정리하고 덮으려던 건인데 증거를 차곡차곡 모은 비서가 ‘내 방법대로 하겠다’고 하자 남은 연봉을 보전해주고 회사에서 (A상무를 현대모비스로) 인사발령 냈다”며 “임원실로 불러 가슴을 만지며 ‘날 아빠라고 생각하고 뽀뽀하라고 했다’고 한다”며 A상무의 행실을 지적했다. 

 

더욱이 A상무는 현대모비스로 인사 발령 이후에도 해당 행위를 지속한 것으로 보인다. 게시자는 연초 담당실 인원들이 모두 모인 신년회 자리에서 ‘모비스 예쁜 여직원들이 다 여기 모였다’며 건배사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재 진위여부를 파악 중”이라며 “익명 게시판이다 보니 해당 글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고 여러 정황들을 다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해당 상무가 기아자동차에서 모비스로 온 것은 맞다”며 “작성된 글에서처럼 해당 사건으로 인해 오게 됐는지, 또한 해당 글에는 ‘설’도 있기 때문에 다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저널21 임이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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