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교섭단체 대표연설…대안없이 비난 기조 일관

정책부터 정치보복까지…표지포함 총 32페이지 분량

송가영 기자 | 기사입력 2018/02/01 [15:35]

김성태 교섭단체 대표연설…대안없이 비난 기조 일관

정책부터 정치보복까지…표지포함 총 32페이지 분량

송가영 기자 | 입력 : 2018/02/01 [15:35]

정책부터 정치보복까지…표지포함 총 32페이지 분량

정책 대안 제시 분량, 얼추 계산해도 1페이지 안돼

與 “약속 지키는 정당 비판, 도리에서 벗어난 억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향한 강성발언을 쏟아냈다. 그러나 비난 일색의 연설이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을 통해 먼저 최근 발생한 화재 사고들을 언급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정권의 안전관리, 위기관리 대처능력이 얼마나 부실하고 미숙한지 다시한번 목도했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던 문재인 정부는 도대체 어디에 있었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말만 번지르르한 보여주기 정치, 이미지 정치는 필요없다”며 “‘이미지 쇼통’만 하지 말고 국정운영에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의 기본적인 생명권조차 지키기 못하는 무능한 정권의 국정운영 방식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국가가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줄 것이라고 신뢰하지 못할 때 국가는 존재의 의미를 상실할 수 밖에 없다”며 “후진적 참사가 초래됐지만 아직까지 그 누구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이것이 나라다운 나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 정책을 ‘참사’에 비유하며 “‘대책을 만들지 않는 것이 대책’인 지경으로 가지 말라. 이런 아마추어 정권에 나라를 맡겨도 되는지 걱정과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포퓰리즘은 나라를 병들게 하고 이 정권의 아마추어리즘은 국민들의 망므을 멍들게 하고 있다”며 중국 모택동의 ‘제사해운동’에 비유해 “당위에 매몰돼 현실을 외면하고 실패를 자초하는 어리석음은 피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안보와 관련해서는 ‘전술핵 재배치’를 거듭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남북간 핵균형을 통해 한반도 핵폐기 협상에 돌입하는 것만이 파국적인 무력분쟁없이 핵문제를 종국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효성 없는 남북대화론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한반도를 더욱 위험에 빠뜨리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굳건한 한미동맹, 국제사회 공조에 균열과 혼란을 야기하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 안보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일본과 체결한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서는 ‘아마추어 외교’라며 “30년동안 비공개로 보전돼야 할 외교문서를 2년만에 공개했으면 지금이라고 재협상에 나서라”라며 비꼬았다.

 

정치보복에 대해서는 “분노를 앞세워 적대를 부추기고 정권이 앞장서 반목과 증오를 선동하고 있다. 분노는 증오를 낳고, 증오는 폭력을 만든다. 진영의 경계를 넘어섰다는 이유로 이들을 적폐라는 허울에 가두고 국민들에게 증오와 분노를 전파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자한당이 이번 임시국회에 들어와 공격적인 자세로 정국 운영 주도권을 쥐려고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정부 정책에 대해 중국 모택동의 ‘제사해운동’에 비유하고, 보복정치로 국론이 분열되고 있다는 등 ‘화풀이식’ 발언을 하면서 오히려 여론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표지를 포함해 32페이지 분량의 연설문에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으로만 채웠다.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정부 정책의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 분량은 얼추 계산해도 1페이지도 안된다. 

 

특히 최근 발생하고 있는 화재 사건들을 정부의 ‘무능’으로 치부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 참사에 대한 자한당의 책임론과 무능론도 다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연설이 끝난후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명박·박근혜 9년 동안 부정부패를 정치보복이라고 하는 것은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당이 약속을 지키는 정당을 비판하는 건 도리에서 한참 벗어난 억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서민과 중산층을 강조했지만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책은 없고 근거 없는 가짜뉴스와 허무맹랑한 색깔론만 가득한 연설”이라며 “휴일 보장, 사회적 불평등 해소, 선거연령 하향을 언급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된다. 민주당은 야당과 입법을 위해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저널21 송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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