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RN' 상표 독점하려다 역풍 맞은 파마리서치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8/01/31 [08:55]

'PDRN' 상표 독점하려다 역풍 맞은 파마리서치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8/01/31 [08:55]

200억 규모의 ‘연어주사’ PDRN 상표를 둘러싼 공방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다른 업체들에게 자사 상표를 사용하지 말라고 압박을 가하던 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도리어 자신들의 상표권을 뺏길 처지에 놓였다. 

 

앞서 특허심판원은 지난해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Polydeoxyribonucleotide)의 약자인 ‘PDRN’은 성분명인 만큼 고유상표로 인정할 수 없다는데 손을 들어줬다.  

 

 

현재 대법원 최종판결만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과 동일하게 판결이 나온다면 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수입한 제품에만 쓰였던 ‘PDRN’은 시장에 있는 모든 업체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성분명을 제품명으로 사용하고 있는 파마리서치에 대항하고 나선 것은 한국BMI와 대한뉴팜, 한화제약, 리온메디코스, 영진약품 등이 있다. 대법원의 판결이 이들에게 유리하게 나온다면 수혜는 사실상 시장 전체로 돌아간다.  

 

앞서 파마리서치는 2016년 2월 판매허가를 받은 한국BMI의 하이디알주 제품을 놓고 PDRN상표 사용을 금지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파마리서치 측은 “의약품에 사용되는 원료인 정소와 정액은 엄연히 다르다”며 한국BMI 제품에 문제점을 제기했다.

 

그러자 한국BMI는 곧바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파마리서치와 대립각을 세웠고 두 회사의 다툼은 어느새 업계 전체와 파마리서치의 경쟁이 돼버렸다. 

 

결국 잇따른 소송전에 파마리서치의 기세가 꺾였다. 성분명을 상표로 인정할 수 없다는 법원의 판단에 무게가 실리면서 무의미한 비방전을 이어가기 보다는 선의의 경쟁 차원에서 시장 전체의 성장에 힘을 쏟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지금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어서 지켜보고 있는 입장”이라며 “어차피 PDRN시장에서 다른 업체들과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된 만큼, 저희 제품의 강점을 전략적으로 내세울 방침”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최근 바이오씨엔디 주식을 취득하며 사업다각화에 나선 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PDRN 상표 지키기에 집중하기 보다는 내실다지기 및 해외진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연어주사로 불리는 PDRN은 연어의 정액에서 추출한 DNA를 활용한 것으로 조직재생이나 순환개선, 항염증 효과를 발휘한다. 이 때문에 동안피부를 위한 미용주사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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