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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과거속 당명들…거꾸로 돌아간 여의도

당명 바꾸며 새로운 모습 다짐했지만…다시 정쟁 몰두

송가영 기자 | 기사입력 2018/01/26 [18:00]

돌아온 과거속 당명들…거꾸로 돌아간 여의도

당명 바꾸며 새로운 모습 다짐했지만…다시 정쟁 몰두

송가영 기자 | 입력 : 2018/01/26 [18:00]

당명 바꾸며 새로운 모습 다짐했지만…다시 정쟁 몰두

당명도 거꾸로, 정치도 거꾸로 가나…여론 비아냥 직면

 

국민의당이 분당사태를 밟으면서 통합반대파 의원들이 오는 2월6일 개혁신당 당명을 '민주평화당'으로 확정했다. 야권의 정치개편으로 두 개의 신당이 창당을 앞둔 가운데, 과거로 돌아간 정당들의 당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새누리당은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꿨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더불어민주당’으로 이름을 바꿨다. 당명을 바꾼 정당들은 구태 정치 구조를 깨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그러나 이들이 당명을 바꾸며 내세운 목표에 절반도 못미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정쟁에만 몰두하자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여기에 현재 정당들의 당명과 약칭이 과거 혼란의 정치사에 등장한 명칭들과 유사하다는 말이 나오자, 일각에서는 지금의 정치도 다시 과거로 돌리려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보수당, 위기 올 때마다 당명 교체…약칭으로 민주당과 설전

DJ 정신 계승하나…민주평화당, 호남표 의식한다는 비판 직면

 

당명이 과거로 돌아간 첫 주자는 자유한국당이었다. 보수당은 위기가 닥칠 때마다 당명을 바꾸면서 혁신의 길을 걸었다. 전신인 새누리당은 총선에 연이은 대선 패배, 박근혜 탄핵 등으로 무너진 당을 새롭게 세우는 의미로 당명 개정에 착수했다.

 

새누리당은 시장경제의 헌법가치, 개인의 능력과 존엄, 보수의 핵심가치인 자유, 사회의 다양성구현 등 여러 의미를 담아 ‘자유한국당’으로 확정했다.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약칭을 ‘한국당’으로 하겠다고 밝히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국호를 어떻게 정당의 약칭으로 사용하느냐”며 강하게 반발하며 설전을 주고받기도 했다.

 

국민의당 통합반대파가 지은 ‘민주평화당’도 과거에 유사한 당명이 있었다. 지난 12대 국회에서 제1야당이었던 ‘통일민주당’이 대통령 후보 선출을 앞두고 김영삼과 대결을 피하기 위해 동교동계가 탈당해 지난 1987년 11월 김대중을 중심으로 새로운 당을 창당했다. 그 당명이 ‘평화민주당’이다.

 

하지만 개혁신당의 당명이 발표되자마자, ‘평화민주당’의 김대중 정신을 내세워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 표심을 모으려고 한다는 여론의 비판에 직면했다.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찾은 2018 정당 명칭

각 당마다 이념·정신 넣다가 비슷한 명칭 나올 수도

여론 비판 못 벗어나는 정치권…사회문제 해결하는 정치해야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의 드라마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SBS드라마 ‘모래시계’의 한 장면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드라마에서는 정당들의 풀네임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정의당’, ‘민주당’, ‘한국당’, ‘국민당’이라는 이름이 등장했고, 이들 이름은 현재 각 정당들의 약칭이기도 하다.

 

드라마속 ‘정의당’은 민주정의당, ‘민주당’은 신한민주당, ‘한국당’은 민주한국당, ‘국민당’은 한국국민당으로 작가가 만들어낸 이름이 아닌 1985년 실존했던 정당들의 명칭이다.

 

각 정당들이 자신들이 추구하는 이념과 정신을 새기기 위해 당명을 짓다보면, 과거의 당명들과 유사한 명칭이 나올 수 있다. 그들 역시 같은 고민을 담은 당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회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는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당명마저 과거로 돌아갔다는 조롱까지 받고 있다. 실제로 당명을 바꾼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보수를 일으키지 못하고 계파싸움, 대여(對與)투쟁에만 몰두하는 모습에서 과거와 다르지 않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당명을 바꾸고 낡은 명분을 내세우는 것보다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를 구현하는데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문화저널21 송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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