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최악인데’…상경 총파업 강행한 금호타이어 노조

사측이 제시한 자구안 못 받아들이겠다는 금호타이어 노조

임이랑 기자 | 기사입력 2018/01/24 [18:20]

‘회사는 최악인데’…상경 총파업 강행한 금호타이어 노조

사측이 제시한 자구안 못 받아들이겠다는 금호타이어 노조

임이랑 기자 | 입력 : 2018/01/24 [18:20]

▲ 퍼포먼스를 벌이는 금호타이어 노조. 금호타이어 노조는 24일 여의도 KDB산업은행 앞에서 구조조정 반대 등을 외치며 집회를 열었다. © 임이랑 기자

 

사측이 제시한 자구안 못 받아들이겠다는 금호타이어 노조

노조 강경 대응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도

 

창사 이래 최악의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회생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지만 노조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18일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사측에 노사가 합의할 경우 채권원금 상환유예 등의 당근을 제시했다. 사측과 노조의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었지만 노조는 상경 총 파업으로 답한 것이다.

 

24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곡성공장 소속 조합원 약 2천200여명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DB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상경 투쟁 집회를 열었다.

 

▲ 금호타이어 노조가 24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상경 집회를 열고 '일방적 구조조정 반대' '임금삭감과 정리해고 반대'등의 구호를 외쳤다. © 임이랑 기자

 

이들은 “금호타이어 4000여 종업원들은 12월 급여를 못 받고 있다. 1월 상여금, 연차비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며 “산업은행과 정부가 급여 지급을 막았다. 문재인 정부는 5월달 공약에 임금 체불이 발생하면 선지급 후 사용자들에게 구상권을 청구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호타이어 2만여 가족들이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억울하고 분해서 이 자리에 왔다”고 분노했다. 

 

아울러 노조는 이 자리에서 ‘임금삭감과 정리해고 반대’ ‘노동자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자구안 반대’ 등을 외쳤다. 

 

앞서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해 오는 26일로 예정됐던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차입금 만기를 1년간 연장했다. 하지만 다음 달 노사간 합의가 전제된 자구계획안을 제출하지 못할 경우 최악의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사측은 회생을 위해 노조에 자구안을 제시해 놓은 상태다. 해당 자구안에는 △경쟁력 향상 방안(생산성 향상, 무급 휴무, 근무형태 변경 등) △경영개선 절차 기간 중 임금 동결 △임금체계 개선(통상임금 해소) 및 조정(삭감) △임금 피크제 시행 △복리후생 항목 조정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 개선이다.

 

▲ 칼바람에 휘날리는 금호타이어 노조 깃발. 금호타이어 노조는 24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DB산업은행에서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 임이랑 기자

 

노조는 강경한 자세로 나오고 있지만 금호타이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190억원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노조원인 일반직들의 경우 회사의 자구안에 모두 동의한 상황에서 노조의 행태는 ‘자기 밥그릇 챙기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채권단의 양보로 어렵게 주어진 1개월 동안 진정성 있는 자구노력을 통해 채권단과 시장이 요구하는 충분하고 합당한 수준의 자구계획을 도출해야 한다”며 “노조는 파업이 아닌 집중교섭을 통해 회사를 우선 살리고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고통분담 수준과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현명한 결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저널21 임이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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