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투기로 인한 손실…책임공방 번지나

업계 관계자 “투자나 투기 모두 개인의 선택”

임이랑 기자 | 기사입력 2018/01/17 [16:06]

가상화폐 투기로 인한 손실…책임공방 번지나

업계 관계자 “투자나 투기 모두 개인의 선택”

임이랑 기자 | 입력 : 2018/01/17 [16:06]

# “대기업을 다니고 있는 30대 회사원 K씨는 가상화폐 투기 열풍이 불자 대출을 받아 3200만원을 투자했다. K씨가 투자한 가상화폐는 SNT(스테이터스네트워크토큰), 머큐리, 이더리움 등 총 3개다. 하지만 이들 가상화폐가 모두 폭락하자 K씨는 투자금의 약 3분의 2인 2000만원을 잃게 됐다.

 

K씨는 말 그대로 X같다. 정말 대폭락했다며 허탈해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은 목돈으로 투자한 게 아니라 대출을 받아 투자했기 때문에 더 내려가면 안 된다. 부모님도 모르고 계신다며 말끝을 흐렸다.

 

향후 계획을 묻는 기자에 질문에 그는 이런 폭락장 속에서 투자전략도 탈출전략도 세울 수 없다. 우선 인출할 생각은 없고 조금 더 지켜볼 것이라며 지금 분위기에 휩쓸리고 싶지 않다. 그대로 놔두면 일 년 뒤에 제자리로 오지 않을까 싶다며 씁쓸해 했다“

 

(사진=문화저널21 DB)

 

허황된 욕망이 불러온 가상화폐 투기

폭락으로 인한 새로운 사회문제 발생하나

업계 관계자 “투자나 투기 모두 개인의 선택”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가상화폐 가격이 이틀째 폭락을 거듭하면서 투기꾼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가상화폐의 폭락은 이미 예견됐다는 게 관련 업계의 중론이다. 우선 가상화폐 채굴 업체 90%가 몰려있는 중국에서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에 대한 접근 금지 규제, 우리나라 금융당국의 고강도 규제는 가상화폐 가격 폭락의 전조를 예고한 것이다.

 

더욱이 가상화폐의 위험성을 정부가 계속 경고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폭락으로 인한 피해는 사실상 ‘자업자득’이라는 해석이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17일 오후 2시 41분 현재 비트코인은 24.65% 하락한 13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리플의 경우 36.29% 하락한 1350원, 이더리움은 28.95%가 떨어진 117만원 선이다.

 

특히 지난 16일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거래소 폐쇄안은 여전히 살아 있는 옵션”이라고 말하면서 가상화폐 폭락은 예견됐다. 

 

뿐만 아니라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함에 따라 거래소인 빗썸에는 조금이라도 투기 손실을 줄여보려는 투기꾼들이 몰려 원화 환급요청이 일주일 째 지연되고 있다. 

 

사실상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본격적인 ‘엑소더스’가 시작된 것이다.

 

가상화폐 투기로 인한 폭락, 누구의 책임도 아냐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하자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분노와 절규가 섞인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크게는 수억 원을 날린 투기꾼들 일부는 컴퓨터 모니터, 목욕탕 욕조, 세면대를 부셔버렸다는 인증글이 올라왔다.

 

더불어 아내에게 이혼을 통보받았다는 게시글까지 올라왔다. 더 큰 문제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실시간 검색어에 ‘자살’이라는 키워드가 1위로 올라왔다는 점이다. 일각에선 가상화폐 폭락이 사회적 문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투기꾼들의 이러한 허탈감과 분노가 정부로 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방증하듯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가상화폐 규제반대- 정부는 국민에게 단 한번이라도 행복한 꿈을 꾸게 해본 적 있습니까’라는 청원 글에는 20만명이 서명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에 대한 가치와 논의 없이 투기 광풍으로 쏠린 점도 인정해야 한다”며 “미래가치를 내세우면서 생활에 필요한 기술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손해를 입은 사람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투자나 투기는 본인의 선택에 의한 것”이라며 “현 상황은 그 어느 누구의 책임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문화저널21 임이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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