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먹자] 환절기 건강 챙기는 ‘쌍화탕’

일반의약품 쌍화탕이 아니면 가짜? NO! 가벼운 증상엔 쌍화음료가 적합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8/01/11 [14:13]

[알고먹자] 환절기 건강 챙기는 ‘쌍화탕’

일반의약품 쌍화탕이 아니면 가짜? NO! 가벼운 증상엔 쌍화음료가 적합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8/01/11 [14:13]

최근 A형·B형 독감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쌍화탕’ 제품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쌍화 제품들은 많지만, 소비자들은 그 차이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약국에서 파는 일반의약품인 쌍화탕과, 소매점에서 파는 일반음료인 쌍화 음료들은 명백히 다른 제품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진짜 쌍화탕’을 먹기 위해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인 쌍화탕으로 달라”고 요구하기도 하지만, 소비자가 본인의 특성을 모르는 상태에서 일반음료가 아닌 의약품을 섭취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어떤 쌍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분류별로 다른 쌍화 제품들의 특성과 차이점 등을 비교해 봤다. 

 

일반의약품 쌍화탕이 아니면 가짜? NO!

제품별로 용도 달라…소비자 개인특성 고려해 섭취해야 

 

쌍화탕은 '의약품' 성능 높인만큼 부작용도 많아

일반 소매점서 파는 쌍화음료들, 효능 덜해도 부작용 우려 적어

가벼운 증상엔 쌍화탕보단 쌍화음료가 적합 

 

옛날에는 다방에서 쌍화차에 계란노른자를 띄워주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리병에 담긴 따뜻한 쌍화차를 ‘착’ 따서 마시고 있다. 계란은 띄우지 않더라도 감기에 걸리거나 몸이 허할 경우 많은 사람들이 ‘쌍화탕’를 찾는다. 

 

실제로 쌍화탕은 동의보감에 처방이 담겨 있으며 작약·황기·숙지황·천궁·계피·감초 등을 주재료로 하고 있다. 기혈을 보호하고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쌍화탕은 조선시대 양반들은 아침저녁으로 즐겼던 한방탕이다.

 

하지만 쌍화제품에는 의약품인 쌍화탕이 있고, 액상차인 쌍화차가 있다. 크게는 일반의약품, 약국용드링크, 일반음료(액상차)의 3종류로 분류된다. 

 

쌍화 뒤에 ‘탕’을 붙인 쌍화탕이라는 명칭은 약국에서 파는 일반의약품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정해져있다. 편의점이나 슈퍼 등에서 파는 쌍화 제품에 탕이라는 명칭이 붙어있지 않은 것은 일반의약품이 아닌 음료기 때문이다. 

 

한때 ‘탕’이 붙은 쌍화탕이 진짜 쌍화탕이라는 이야기가 돌면서 소비자들이 약국에서 쌍화골드 같은 액상차가 아닌 쌍화탕을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많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일반의약품이 아닌 쌍화탕은 가짜”라고 호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이야기처럼 정확한 정보를 100% 알지 못한 상태에서 벌어지는 일로, 부작용을 불러올 우려가 있는 행동이다. 

 

▲ 광동쌍화탕(왼쪽)과 부채표쌍화탕 (사진제공=광동제약, 동화약품)  

 

‘쌍화탕’이라는 이름이 붙은 제품들 뒷면에 쓰인 사용상 주의사항을 보면 고혈압환자, 심장애 또는 신장장애 환자, 부종환자, 의사의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등은 복용 전에 의사·약사 등과 상의하라고 명시돼 있다. 약의 복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이 돼 있다. 

 

이는 쌍화탕이 일반의약품, 말 그대로 약이기 때문이다. 의약품인 쌍화탕을 전문가와의 상담없이 무작정 먹었다간 사람에 따라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에 주의가 요구된다. 

 

그에 반해 쌍화골드, 원쌍화 등은 액상차 형태의 음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다. 상대적으로 쌍화탕보다 효능은 덜할 수 있지만, 심각한 증상이 아니라면 일반음료 형태의 쌍화음료를 먹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 

 

쌍화차 양대산맥…광동제약 vs 동화약품

각각 쌍화제품 8개씩 보유, 성분 미묘하게 달라

동화약품, 쌍화골드 제품에 도라지농축액 담아내

 

쌍화제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동화약품과 광동제약이 있다. 

 

동화약품이 내놓은 쌍화제품에는 △부채표쌍화탕 △원쌍화(CU 전용) △쌍화원골드(세븐일레븐 전용) △도라지 쌍화골드 △가을생강쌍화 △쌍화원 △쌍화천 △쌍화골드 8개가 있다.

 

광동제약이 시중에 선보인 쌍화제품은 △광동 대추쌍화 △광동 생강쌍화 △광동 쌍화골드 △광동 진(眞)쌍화 △광동 참쌍화골드 △광동쌍화 △광동쌍화탕 △초이쓰 쌍화진 8개다. 

 

이중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제품들은 부채표쌍화탕과 광동쌍화탕 밖에 없다. 나머지는 약국용드링크 혹은 유통용 음료다. 

 

▲ 광동제약이 일반의약품인 광동쌍화탕 외에 출시한 제품들. (사진제공=광동제약)   

 

부채표쌍화탕은 쌍화탕연조엑스 3.57g이 들어가 있으며, 성인기준 1일 3병까지 복용하도록 권장하는 '약물'이다. 이때문에 동화제약 측도 “부채표쌍화탕은 부작용이 적은 안전한 의약품이지만,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에 복용해야 한다”며 “오용 및 남용은 삼가야 하고 사용상 주의사항에 나와있는 것처럼 장기간 꾸준히 복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광동쌍화탕에는 쌍화탕연조엑스 4.2g이 들어가 있다. 여기에는 작약3.13g, 황기 1.25g, 당귀,1.25g, 천궁 1.25g, 감초 0.94g, 숙지황 1.25g, 육계 0.94g, 생강 0.50g, 대추 0.67g가 포함됐다. 광동제약은 “자사가 출시한 쌍화탕 등 한방탕류는 무방부제 공정으로 생산된다”며 “노하우와 좋은 원료, 철저한 생산공정관리 등 품질제일의 원칙이 40년간 사랑을 받아온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동화약품의 쌍화제품들 (사진제공=동화약품)   

 

쌍화탕에 쌍화탕연조엑스가 들어가 있는 것과 달리 쌍화음료들에는 쌍화농축액, 액상과당, 구연산, 농축사과과즙 등이 들어가 있다. 생강쌍화냐 대추쌍화냐에 따라 생강추출물이나 대추추출물이 추가된다. 

 

약국용 드링크인 쌍화골드는 동화와 광동 모두 생산하고 있지만, 들어간 농축액 성분이 다르다. 광동제약에서 생산한 쌍화골드와 달리 동화약품의 쌍화골드는 도라지농축액을 추가로 담아냈다.

 

생강쌍화 역시도 성분이 조금씩 다르다. 동화약품이 생산한 가을생강쌍화에는 생강농축액 0.216%와 생강추출물 0.198%이 들어가 있다. 반면 광동제약이 생산한 생강쌍화는 고형분 생강농축액에 집중해 0.5%를 담아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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