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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시] 투명에 대하여 23 / 허영자

서대선 | 기사입력 2018/01/08 [08:37]

[이 아침의 시] 투명에 대하여 23 / 허영자

서대선 | 입력 : 2018/01/08 [08:37]

투명에 대하여 23

-눈물이 섞여서

 

까만

아프리카 소녀

 

배고파서

혹은

두려워서

우는 네 눈물이

 

검은 색이 아니고

투명하다

 

함께 슬픈

황인종의 울음

내 눈물이

 

노란색이 아니고 

투명하다

 

눈물이 섞여서

서로 껴안는

하나가 되는 투명이다

 

# 입이 벌어질 정도로 저렴하게 물건을 샀다면 좋아하지만 말고, 혹시 한 번도 만나본적 없는 지구 반대편 어린이들의 가혹한 노동과 “눈물”의 결과물이 아닌지 생각해 볼일이다. 국제 법에 위반되는 방법으로 어린이들을 가혹한 노동으로 내몰고 있다고 밝혀진 나라 중에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의 비율이 25%라고 한다. 아동의 건강한 성장발달에 치명적으로 장애가 되고 있는 고위험 분야의 착취 및 학대 형 노동은 화학물 처리, 광산, 채석, 노예매매, 무력분쟁으로 인한 소년병, 인신매매, 성매매 등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도 아동학대 사건들이 빈번하게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다.  

 

“까만/아프리카 소녀/배고파서/혹은/두려워서/우는 네 눈물이” “검은 색이 아니고/투명하다” 세상 모든 어린이들의 눈물은 “투명하다”. “투명한 눈물”에 고통과 슬픔과 두려움과 학대와착취와 편견을 섞어주는 것은 어른들이다. 자신의 의지로 선택하고, 자신을 지킬 수 없는 어린이들이기에 더욱 보호하고 지켜주어야 할 책무가 있는 어른들도 한 때는 어린이였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문화저널21 편집위원 서대선 시인 seodaes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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