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바른정당 현안 입장차…北신년사 반응도 어긋나

위안부 합의, 개성공단 폐쇄 등 정국 현안 입장차 뚜렷

송가영 기자 | 기사입력 2018/01/02 [13:19]

국민의당-바른정당 현안 입장차…北신년사 반응도 어긋나

위안부 합의, 개성공단 폐쇄 등 정국 현안 입장차 뚜렷

송가영 기자 | 입력 : 2018/01/02 [13:19]

위안부 합의, 개성공단 폐쇄 등 정국 현안 입장차 뚜렷

安-劉, 정체성·이념 정리 안하고 내홍 수습에만 주력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새해가 밝으면서 본격적으로 통합 속도를 올리겠다고 밝혔지만 두 당이 정국 현안에뚜렷한 입장차를 보이면서 긍정 여론을 이끌기 쉽지 않아 보인다.

 

국민의당 내 '통합반대파' 의원들은 박근혜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바른정당 의원들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부분도 두 당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통일부 혁신위원회가 "개성공단 폐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일방적 지시로 이뤄진 결정이었다"는 발표에 국민의당이 이를 강하게 비판하며 문재인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지만, 바른정당은 "발표 내용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밝힌 신년사 내용을 두고도 국민의당은 비교적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바른정당은 "그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경계하는 반응을 보였다.

 

당초 두 당이 본격적으로 통합을 추진하기에 앞서 다른 정체성과 이념을 먼저 정리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정책연대부터 시작하기로 한 것도 이러한 상황들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안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정치력과 입지를 재확인 시켜줄 필요가 있다는 자신만의 명분을 내세워 통합을 추진하면서, 원래 목표인 '중도통합' 기틀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합 찬성 측에서는 추진 과정에서 하나하나 맞춰나갈 수 있다는 주장을 하지만, 일각에서는 통합 이후에 당 분위기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절대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더욱이 두 당이 국내외 현안에 대한 시각차가 있음에도 지도부가 내홍 수습에만 주력하면서 실질적 통합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승민 대표는 지난달 31일 안 대표의 통합 강행의지를 확인하고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통합 찬성과 반대 측이 대립해온 국민의당이 이번 당원 투표를 계기로 통합에 관한 정치적 합의를 도출하기를 기대한다"며 내홍 수습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지난 1일 서울 당사에서 열린 신년 하례식에서 "이번 통합은 국민들에게 박수 받을 수 있는 통합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하다"며 "중심을 잃지 않고 어려울 때일수록 원칙과 기준을 지키며 하나하나 차근차근 해나가자. 그러면 국민이 우리를 다시 봐주시고 우리한테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오는 28일쯤 전당대회를 열어 통합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하고 2월16일까지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문화저널21 송가영 기자 song@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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