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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무직에게 ‘급여 각서’ 강요한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노조 없는 일반직 대상 ‘임금 삭감’ 동의서 작성 요구

임이랑 기자 | 기사입력 2017/12/27 [10:58]

[단독] 사무직에게 ‘급여 각서’ 강요한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노조 없는 일반직 대상 ‘임금 삭감’ 동의서 작성 요구

임이랑 기자 | 입력 : 2017/12/27 [10:58]

금호타이어, 노조 없는 일반직 대상 ‘임금 삭감’ 동의서 작성 요구

‘자발적이지만 동의하면 민·형사상 책임 묻지 않는다(?)’ 모순

 

▲ 금호타이어가 일반직에게만 돌린 경영정상화를 위한 동의서 (사진=신광식 기자)

 

창사 이래 최악의 경영 위기에 빠져있는 금호타이어가 일반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영 정상화라는 명목 하에 임금 삭감 등의 불리한 내용이 담긴 각서를 강요해 논란이 되고 있다. 

 

더욱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조의 눈치를 보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노조가 없는 일반직들에겐 강압적인 각서를 강요했다는 점에서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금호타이어 내부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26일 금호타이어는 일반직 직원들에게 ‘경영정상화를 위한 동의서’를 작성하도록 강요했다.

 

특히 금호타이어 직원들은 27일(오늘)이 급여날이라는 점에서 사측이 직원들에게 급여를 줄 수 없는 상황에 처하자 하루 전부터 해당 각서를 강요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사측이 일반직들에게 제시한 각서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동의서’라는 제목으로 ‘본인은 금호타이어에 재직 중인 사원으로, 당면한 회사 경영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경영정상화 과정에 적극 동참하고자 자유로운 상태에서 자발적으로 본 동의서를 작성·제출한다’는 내용이 게재돼 있다.

 

하지만 일반직들의 분노를 일으키는 내용은 동의서 하단에 있다. 해당 내용을 살펴보면 ‘본인은 본 동의서 작성 및 제출 이후 채권단, 회사 및 회사의 임직원들을 상대로 민·형사상 조치를 포함하여 일체의 법률상 이의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약속한다’고 적혀있다. 

 

일각에선 사측이 자발적이라는 문구를 넣어놓고 민·형사상 조치를 포함해 일체의 법률상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게 한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지난 26일 회사 경영정상화를 위한 설명회를 일반직 직원과 특수, 별정직 직원을 대상으로 본사, 연구소, 광주, 곡성 등에서 진행했다. 해당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한 직원들에게는 동의서를 출력한 뒤 작성해 HR 팀에 제공하라는 공문까지 하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채권단의 눈치를 보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일반직들이 작성한 동의서를 통해 최악의 상황은 모면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말만 동의서일 뿐 사실상은 각서”라며 “노조에게는 함께 희생하자며 사측이 설득이라도 하지만 일반직에게는 노조가 없다는 이유로 더 큰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자발적이라는 말은 회사 입장이 우리 일반직들의 입장은 아니다. 동료들은 동의서에 대해 ‘신체포기 각서’라고 비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동의서는 회사의 경영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경영정상화 자구안 중 일부로 사무직, 생산직이 모두 포함되어있으며 생산직에게 먼저 전달하고 합의를 요청했으나 노조는 이에 대해 합의를 거부하며 회사의 위기 개선 노력에 대해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문화저널21 임이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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