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결산-재계] 최순실 게이트 촉발 이재용 부회장 구속

신광식 기자 | 기사입력 2017/12/26 [17:01]

[2017결산-재계] 최순실 게이트 촉발 이재용 부회장 구속

신광식 기자 | 입력 : 2017/12/26 [17:01]

대통령 탄핵이라는 혼란에서 시작된 2017년은 우리사회 고질병인 정경유착에 대한 실태가 폭로됐던 한 해이기도 하다. 특히 경제성장을 일궜다는 명분으로 무조건적인 혜택을 누려왔던 재벌총수들에게 많은 숙제를 남기기도 했다.

 

특히 삼성그룹은 총수 최초로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 된데다 미래전략실을 전격적으로 해체할 수밖에 없었다, 뿐만 아니라 정경유착의 브리지역할을 해왔다는 전국경제인연합도 범죄집단이라는 오명을 남겼다. 반면, 착한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유난히 높았던 한해다. 오뚜기는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착한기업이라는 입소문으로 경영진이 청와대에 초청받기도 했다.

 

#정경유착 #사드보복 #미래전략실 #전국경제인연합 #해체 #금호타이어 #매각 #오뚜기

 

◇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 구속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결국 구속됐다. 삼성그룹은 창립 79년만에 처음으로 총수가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국정농단 주인공 최순실의 딸에게 말을 제공하는 등의 뇌물혐의를 받았다. 이병철 회장부터 시작된 삼성그룹은 3세 경영까지 각종 범죄 혐의에도 집행유예라는 법의 테두리를 이용해 수감생활을 피해왔다. 이병철 창업주는 부정축재, 탈세, 사카린 밀수사건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은 이력이 있지만 국가에 경제적 투자를 약속했고, 이건희 회장 역시 비자금, 배임, 조세포탈 등의 혐의를 모두 집행유예로 마무리 지었다.

 

◇ 전국경제인연합 해체

 

박근혜 정부가 친정부 성향 보수단체를 동원해 각종 사회적 사건에 개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런데 이 보수단체에 자금을 지원한 곳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전경련 해체 목소리가 높아진 것도 이 때문이다. 재벌총수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가 정치권과 손잡고 정경유착과 범죄를 조장하고 있다는 사실이 세상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정권이 바뀐 뒤 전경련 소속 회원사들과 회장들은 대통령 경제순방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전경련의 빈 자리는 대한상공회의소가 대신하고 있다. 전경련은 이름을 바꾸는 등 다양한 쇄신안을 발표하고 있지만 사회적 위상은 잃게 됐다.

 

 금호타이어 매각 

 

지난 2014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금호타이어가 유동성 위기를 넘어서지 못하고 매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한해 금호타이어는 매각을 둘러싼 극한의 갈등구조를 보여줬다. 중국 동종업계에 매각하려는 시도는 노조와 정치권의 반대로 무산됐고, 상표권을 쥐고 있는 박삼구 회장은 끝까지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태도와 애매모호한 입장처리로 모두를 난처하게 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 인수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이 역시 무산(?)되면서 앞날이 뿌옇기만 하다. 금호타이어 매각 이슈는 불확실성이라는 숙제를 남긴채 2018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 갓뚜기로 등극한 오뚜기

 

오뚜기라 쓰고 갓뚜기라 읽는다. 오뚜기는 그동안 진행하던 정책과 미담들이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소개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극한 사랑을 받았다. 이 때문에 지난 7월에는 청와대 호프미팅에 중견기업 중 유일하게 초청되는 특혜를 받기도 했다. 오뚜기는 상속세를 성실하게 납부하고 심장병 어린이 돕기를, 과도한 물가상승이 부담될까 라면 값 인상을 늦췄을 뿐이다. 기업들의 비정상적인 행태와 불법증여가 당연시 여겨지는 사회였기 때문일까? 오뚜기의 정상적인 경영이 눈길을 끌었다.

 

문화저널21 신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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