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세월호 유골 은폐 해명…"유족 예우 차원 미공개"

해수부 "기존 수습자들 것으로 확인하고 미공개…은폐하려던 것 아냐"

송가영 기자 | 기사입력 2017/12/15 [18:18]

해수부, 세월호 유골 은폐 해명…"유족 예우 차원 미공개"

해수부 "기존 수습자들 것으로 확인하고 미공개…은폐하려던 것 아냐"

송가영 기자 | 입력 : 2017/12/15 [18:18]

해수부 "기존 수습자들 것으로 확인하고 미공개…은폐하려던 것 아냐"

유골 신분까지 밝히고도 유족에 안알려…선조위 "유골 은폐관련 조사 필요"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가 지난 9월에도 세월호 등에서 발견한 유골을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해수부는 15일 해명자료를 내고 "가족들 예우 차원으로 알리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당시 발견된 유골이 기존 수습자들 것으로 확인됐고, 유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해수부는 "지난 8월18일과 21일 선체와 수중에서 각각 1점(왼쪽 손허리뼈·오른쪽 손허리뼈)씩 발견했고, 이 사실을 언론 등에 즉각 공개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해당 유골들에 대해 지난 9월6일 국과수에 DNA 분석을 의뢰한 결과, 고(故) 조은화양의 것과 고 고창석 교사의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이를 현장수습 본부에 신원확인 결과를 전달했고, 해당 가족들에게도 알렸다고 해명했다.

 

해수부는 "가족들께서 신원확인 결과를 대외에 공개하지 말아 줄 것을 요청했고 가족들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미공개 한 것"이라며 "그간 현장수습본부에서는 유골 발견 사실을 즉각 대외에 공개한 것과 달리 신원확인의 경우에는 가족의 동의가 있을 경우에 한해 대외에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12일에도 선체조사위에 그간의 유골 발견 및 신원확인 결과를 목록으로 상세하게 제출한 바 있어 은폐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세월호가 인양돼 목포신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문화저널DB / 자료사진)

 

이와 관련해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이하 선조위)가 해수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현장수습본부가 지난 8월18일부터 31일까지 발견한 유골 7점에 대한 유전자(DNA) 분석을 진행해 그 결과를 해수부에 통보했다.

 

분석결과 침몰 해역 수중에서 발견된 1점(왼쪽 손허리뼈)은 고 조은화 양의 것이고 세월호 선상에서 발견된 1점(왼쪽 손허리뼈)은 고 고창석 교사의 것이라는 내용이었지만, 해수부는 이를 유족들은 물론 선조위와 언론에도 알리지 않았다.

 

권영빈 선조위 상임위원은 이날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13차 전원위원회에서 "최근 선조위는 단원고 조은화 양 유골이 수중에서 발견되고, 고창석 교사의 유골이 선체에서도 발견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지금까지 해수부는 이런 사실을 미수습 가족과 언론에 공개한 적이 없다. 이러한 사실이 갖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해수부가 선조위에 그간의 유골 내역을 공개했다는 주장에 대해 선조위 관계자는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해수부로부터 들은 설명이 없다고 한다. 지난달 11월30일에 보냈다는 기술검토서는 12월4일자 우편직인이 찍혀있었다"며 "이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들은 것도 지난 7일 전화를 통해서였다"고 해명을 일축했다.

 

이에 따라 선조위는 이번 일과 지난달 17일 발생한 유골 발견 은폐 사건까지 포함해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 정식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선조위는 해수부가 지난달 17일 유골 은폐 파문이 불거진 이후 기술검토서를 완성해 발송한 점과 선조위 관계자 진술, 해수부 해명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진상을 파악해 조치를 위할 계획이다.

 

문화저널21 송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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