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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논란 휩싸인 필립모리스, 전자담배 안전할까

모순된 답변 논란에 “일본 그룹에선 인체영향 차이 보였다” 반박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7/11/17 [17:46]

‘거짓말’ 논란 휩싸인 필립모리스, 전자담배 안전할까

모순된 답변 논란에 “일본 그룹에선 인체영향 차이 보였다” 반박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7/11/17 [17:46]

필립모리스 “전자담배 아이코스 일반담배보다 유해물질 90% 이상 적다”

美 FDA제출 보고서에선 ‘인체영향이 일반담배와 차이가 없다’

모순된 답변 논란에 “일본 그룹에선 인체영향 차이 보였다” 반박

'캐모포비아' 속 섣부른 임상결과 발표…비판 여론은 여전  

 

한국 필립모리스는 최근 설명회에서 자사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인체 유해물질이 일반담배보다 90% 이상 적다는 주장을 폈다. 하지만, 아이코스의 인체영향이 일반담배와 차이가 없다는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거짓말’을 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필립모리스가 정부의 유해성 발표 이전에 판매증대를 위한 선점을 놓았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한국 필립모리스 측은 “선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자사가 진행한 임상실험에서 일본 그룹의 건강지표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항변했다.

 

17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필립모리스 인터네셔널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아이코스의 인체 영향이 일반 담배와 차이 없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같은 사실은 세계적 담배 전문가 스탠턴 글랜츠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주립대(UCSF)교수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공개하면서 공론화됐는데, 지난 14일 필립모리스가 한국에서 진행된 설명회에서 “아이코스 속 유해물질이 한국에서 판매되는 일반 담배보다 유해물질이 90%이상 적다”고 주장한 것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 한국 필립모리스는 전자담배의 경우, 용액을 증발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에 담뱃잎을 태워 연기를 만드는 일반 담배보다 연소온도가 낮고, 이 덕분에 부정적 영향도 덜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편 바 있다. (자료제공=한국 필립모리스)   

 

앞서 진행된 설명회에서 미카엘 프란존 필립모리스 의학 담당 수석은 “일반담배의 연소온도는 최대 800도까지 올라가는 반면, 아이코스의 연소온도는 400도 이하”라며 태우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일반담배보다 신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적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아이코스의 유해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부르게 ‘안전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 아니냐는 비난이 쇄도했다. 

 

이에 대해 한국 필립모리스 관계자는 “글랜츠 교수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자료에는 미국 그룹에 대한 임상실험 결과만 나와 있다. 일본 그룹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한국 그룹에 대한 임상결과도 아직 없는 상태인데다가 임상실험 결과가 인종적 차이나 개인적 차이 등도 존재하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운 상태”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자사는 담배 속 유해물질 16개에 대한 노출감소, 건강지표 변화에 대해 미국과 일본 두 그룹으로 나눠 임상을 진행했다. 미국 그룹에서는 인체영향이 일반담배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본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특히 체내에 유해물질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측정하는 노출감소 조사에서 일본과 미국 둘다 90% 상당의 노출감소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 담배속 유해물질에 대한 노출감소, 건강지표 변화에 대한 일본그룹 임상실험 결과. 한국 필립모리스에 따르면 일본그룹에서는 노출도 감소와 건강지표 긍정변화라는 결과가 도출됐다. (사진제공=한국 필립모리스)  

 

그러면서도 “임상실험을 90일 동안 진행했기 때문에 건강지표상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 시인했다. 

 

한국 필립모리스는 아직까지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보다 정확한 정보전달을 위해 설명회를 진행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시기적으로도 8월부터 시작된 식약처의 ‘전자담배 유해성 조사’ 결과가 공개되기 전 설명회를 한 것은 무리수였다는 비판은 여전한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 소비자들이 ‘캐미포비아’로 인해 섣부른 결과 발표를 불신하는 분위기 속에서 ‘90%’라는 수치를 꺼내 유해물질 감소를 주장한 것은 자칫 물타기로 비쳐질 우려도 크다. 

 

한편, 한국 필립모리스 관계자에 따르면 필립모리스는 전자담배의 노출감소‧건강지표 변화 등과 관련해 1년짜리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6개월간의 임상실험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pyj@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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