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상돈 “안철수 리더십은 이미 붕괴됐다”

합당설에 “근거없는 새빨간 거짓말…민주당서도 안 받으려 하잖나”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7/08/10 [18:10]

[인터뷰] 이상돈 “안철수 리더십은 이미 붕괴됐다”

합당설에 “근거없는 새빨간 거짓말…민주당서도 안 받으려 하잖나”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7/08/10 [18:10]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문화저널21


합당설에 “근거없는 새빨간 거짓말…민주당서도 안 받으려 하잖나”

선당후사 아닌 선사후당, 잊혀질 것이라는 위기감에 출마한 것일 뿐

“安, 집에 난 불을 끄겠다는데 도대체 불을 누가 질렀나” 반문

 

“안철수 리더십은 이미 붕괴된 거라고 봐야죠. 겪어본 사람들이니까 얘기하는 거지. 지금의 안철수는 과거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안철수가 아니에요.”

 

국회의원회관에서 만난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최근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 거침없이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선당후사라고 하지만 개인을 위해서, 당을 위해서가 아닌 본인을 위해서 출마한 것이다. 본인이 잊혀질 것이라는 위기감에 따른 것(출마) 아니냐”며 안철수의 당대표 출마가 오히려 국민의당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 우려했다.

 

그는 안철수 전 대표가 “집에 불이 났는데 한 사람이라도 불 끄는데 힘을 보태야지 않겠느냐”는 주장을 편 것에 대해서도 “누가 불을 질렀느냐”며 되받아쳤다.

 

이 의원은 안철수의 ‘극중주의’ 발언에 대해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며 “당이 위기에 빠졌는데 심장충격기라니. 당을 위기에 빠뜨린 것은 본인(안철수) 아니냐. 안철수와 회동을 한 국민의당 의원들이 외계인 같다고 하는 얘기가 그 얘기 아니냐”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가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는 정치권의 해석에 대해서도 적극 동조했다.

 

그는 “처음부터 국민의당의 섭리가 안철수 혼자서 해온 것이 아니다. 소위 친문·친노로 불리는 패권에 반발하는 중진들이 민주당에서 나와서 힘을 합쳤던 것이다. 이후 4·13 총선 때 성과가 좋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라며 안철수 혼자서 국민의당을 이끌어왔다는 식의 시각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전당대회가 안철수·천정배·정동영의 3파전으로 좁혀지면서 천정배나 정동영이 당대표가 될 경우, 민주당과의 합당설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상돈 의원은 “전혀 근거 없는 말이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새빨간 거짓말”이라 받아쳤다. 그는 “지금 국민의당 중진 의원들은 속된 말로 민주당과 볼장 다 본 사람들”이라며 “솔직히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의 다음번 선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행여나 민주당) 공천 받는다 해도 이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 그쪽(민주당)에서도 안 받으려고 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호남 민심에 대해 두개의 정당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둘 중에 나은 쪽을 고를 수 있도록 선택권을 안겨주는 정치를 원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지난번 (총선 당시) 호남에서 두 개정당이 치열하게 경쟁했지 않느냐. 호남은 그걸 원한다. 본선에서 결정하길 원하지 국민의당 소멸을 원치는 않는다”고 말해 국민의당의 민주당 흡수설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행여나 민주당이 국민의당을 상대로 합당 이야기를 공론화 시켰을 경우에 대해서도 “국민의당으로서는 민주당 사람들은 불편한 사람들이다. 그냥 힘들 때 도와줬으면 하는 것뿐”이라며 “최근에도 국민의당이 사사건건 반대해서 애를 많이 먹었지 않느냐. 그래서 그렇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소선거구제가 정착된다면 다당제가 양당제로 회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다당제 구조를 위해서는 협치가 필요하고 의원내각제나 연립정부 같은 체제가 이상적이라고 보는데, 아직은 국민들이 대통령제를 선호하는 것 같다”며 현행 정치구도에서는 다당제 유지가 다소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pyj@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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